↑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오늘(16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손녀 피네건 바이든이 보여준 패션 연대에 감사를 전하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우크라이나로 공식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현장에서 바이든 여사와 손녀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을 연상케 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의상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 사진=로이터 통신 캡처 |
이에 젤렌스카 여사는 "바이든 가족의 의상을 봤을 때 바로 색상 선택을 알아채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솔직히 말해 이러한 지지와 연대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인에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날 우크라이나 국기 색으로 차려입은 바이든 여사와 손녀의 사진이 우리나라에 많이 돌았다"라며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사건들에 점점 익숙해진다는 소식을 이따금 접하는 와중에, 전면전이 15개월이 된 지금도 이러한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우크라이나로 초청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우리는 언제나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우리의 싸움에 대한 지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적어도 하루 이상 우리의 대치 상황을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이 젤렌스카 여사가 우크라이나 초청 의사를 공개적으로 긍정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에 한국의 군사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집에 범인이 있다면 집주인은 당연히 이 범죄자를 몰아내기 위해 인도적 지원이나 음식, 의약품뿐만 아니라 보다 특단의 무언가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자원을 주면 우리가 범죄자를 집 밖으로 내쫓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한국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친애하는 한국 국민 여러분 모두가 이미 그 해답”이라며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서도 당신들이 이뤄낸 발전과 성장 그리고 당신들의 삶은 이것이 올바른 경로임을 증명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물에 돌멩이를 던지면 물결이 돼 퍼져나간다. 민간인이 죽임을 당했다면 이는 어디서는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공격을 당한 이들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라며 “공격자는 항상
젤렌스카 여사는 어제(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젤렌스카 여사와의 만남이나 통화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