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파견까지 고작 일주일 남았는데, 나흘 동안 시찰할거란 것 외에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죠.
우리가 요구했던 민간전문가 참여도 결국 무산된 가운데 일단 내일쯤 화상으로 2차 회의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김태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첫 실무 회의는 무려 1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의 규모, 장소, 방법 등을 놓고 한일 간 이견이 커 마라톤 회의로 이어진 겁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막상 세부적인 논의에 들어가니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특히 우리 측에서 요구 사항인 시찰단의 민간 전문가 파견은 일본 측의 반대로 결국 제외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20명 내외 시찰단은 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10명을 포함한 정부 기관 전문가로 구성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당장 시찰단 파견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2차 회의는 이르면 내일(16일) 화상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검토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학회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초청된 영국 석학이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성은 과장됐다"며 "처리된 오염수 1리터가 있다면 마실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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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