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4개월 만에 국내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습니다.
충북 청주시에 이어 인근 지역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는데, 농가들은 지금도 맥을 못 추는 한우값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방역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방역요원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허가를 맡은 차량엔 연신 바퀴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약 13km 떨어진 이곳 증평군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총 6곳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한우 1천 마리가 살처분 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번 구제역이 동남아 지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연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재한 /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 "소, 돼지 등 우제류 농가에 대해서 긴급 백신접종 철저히 그리고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농가들은 구제역 여파로 소비가 줄어 한우값이 더 떨어지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안그래도 한우값은 1년 전보다 15% 넘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전국한우협회 관계자
- "생산비도 많이 높아진 상태에서 공급량을 최대한 소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구제역까지 터져서 불안한 기운은 갖고 있죠."
사룟값과 볏짚 가격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올라 구제역 장기화로 이동제한 조치가 길어질 경우 농가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