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금은방 털이범이 다이아몬드 20개가 든 보석함을 도주 과정에서 버렸습니다.
무려 1천200만 원 상당이라는데,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는 줄 몰랐다고 합니다.
알았으면 당연히 버리지 않았겠죠?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방호복을 입은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한 건물로 다가갑니다.
갑자기 둔기로 문을 부수더니 순식간에 작은 틈을 만들어 들어갑니다.
서랍을 열고 닥치는 대로 귀금속을 쓸어 담은 남성은 불과 30초 만에 범행을 끝내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이틀 뒤 인천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인 50대 남성 박 모 씨는 훔친 4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 중 일부는 이미 현금화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피해 목록을 확인하고 물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금은방 주인은 다이아몬드 20개가 든 보석함이 사라졌다고 했는데, 박 씨는 다이아몬드를 본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겁니다.
다만, 박 씨는 "도주 과정에서 명함이 잔뜩 든 상자를 동부간선도로에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경찰은 동부간선도로 인근 수색에 나섰고, 지난 8일 바로 이곳에서 다이아몬드가 든 상자를 찾아냈습니다."
상자 안을 열어보니 명함 아래에 다이아몬드 20개가 고스란히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경만 / 경기 의정부경찰서 강력 3팀
- "(피해자에게) 다이아몬드도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고, 피의자 진술 과정에서 보석함을 동부간선도로 초입에 버렸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강력팀 2개 팀이 나와서 수색하는 과정에서…."
풀숲에 버려줘 영원히 사라질 뻔 한 다이아몬드는 주인에게 돌아갔고, 금은방 털이범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박경희
화면제공 : 경기 의정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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