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전국 곳곳의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왜 이렇게 덥지"란 말이 저절로 나오는 하루였습니다.
봄이 됐나 싶더니 어느새 여름 한복판에 선 듯 하죠.
내일은 33도를 넘는 곳이 있는 등 오늘보다 더 덥겠습니다.
첫 소식,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들이 물줄기 사이를 뛰어가며 더위를 날려봅니다.
반소매 차림에 선글라스와 양산까지.
이제 막 5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거리에는 한여름 더위를 막는 차림새가 총출동했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서울이 낮 최고 27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대로 더위를 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옥빈 / 서울 종로구
- "날씨가 생각보다 되게 더워서 (반소매 옷이) 좋은 것 같아요. 더위가 일찍 온 것 같기도 하고."
아프리카만큼 덥다고 해서 '대프리카'라고 불리는 대구는 뜨거운 열기에 벌써 숨이 턱 막힙니다.
▶ 인터뷰 : 배을수 / 대구 동구
- "무척 덥죠. 대단합니다, 날씨가. 이게 여름이지 뭐, 삼복더위같이 더워요."
하루 전보다 기온이 5도 이상 오르면서 경기 여주와 충남 아산, 경북 김천 등 전국 곳곳이 30도를 넘어섰습니다.
남서쪽에서 들어오는 따뜻한 바람과 열기가 쌓이고 쌓여 전국을 데우는 겁니다.
내일(16일)은 경북 경주와 구미의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는 등 더 덥겠고, 주 중반쯤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7일까지) 따뜻한 남서풍과 햇볕이 유입되면서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낮기온이 30도를 넘는 지역이 많겠습니다."
기상청은 낮과 밤 일교차가 20도 넘게 벌어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형성 기자, 박지훈 VJ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