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 여전히 주민 협조 필요해
↑ 사진=연합뉴스 |
오늘(15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소감이 화제입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예산군 공무원들에 대해 "수동적이었던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변하더라"라며 변화하는 공무원 사회의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또 "공무원들이 현장을 많이 가봤으면 좋겠다"라는 당부의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또 "공무원 사회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도 결재 단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더라"라며 "근데 난 그 자리에서 그냥 밀어붙이니까 일이 커진다. 아마 예산 공무원들은 (초기에) 날 죽이고 싶었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예산읍 상인들과의 갈등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이 컸을 것"이라며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예산시장이 북적이니 인근 가게, 하다못해 편의점까지 매출이 올랐다. 시장처럼 열 배, 스무 배까진 아니어도 두 배, 세배는 올랐다. 역전 시장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예산시장의 부흥으로 나타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임대료 인상 등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에 대해 "지역을 살리려면 주민들의 양보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찬물 담긴 욕조에 뜨거운 물을 틀면 그 온기가 서서히 퍼져나가 전체가 고루 따뜻해지듯, 예산을 살리려면 주민들이 합심해 허리를 졸라매야 한다는 것이다. 관광객 몰려올 때 한몫 잡는다고 숙박비 올리고 음식값 올리면 인기는 오래 못 간다"라며 주민들의 협조를 요구했습니다.
지난 3월 예산시장 내 통닭집과 떡집 주인들은 건물주로부터 퇴거 요청을 받아 시장 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 적 있습니다. 당시 백 대표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어떤 면에서는 (기존 상인분들께) 죄송스럽기도 하다"라면서 "극과 극으로 나뉜다. 어떤 건물주들은 시장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가게를 인수하도록 하는 분들도 있다. 감사패라도 보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산군도 지난 3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예산군지회와 간담회를 통해 부동산 거래 확립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예산군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까지 군내 관광객은 125만명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37만명 급증했습니다. 프로젝트 시작 전 하루에 20~30명 방문하던 예산 시장은 프로젝트 이후 평일 평균 방문객이 5천명, 주말에는 1만명이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달 1일 재정비를 마친 후에는 한 달간 23만명이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