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현장에 가는 시찰단에 국내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전문가들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스가 전 총리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시찰단 파견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부산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연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다음 주 일본으로 가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현장 시찰단과 관련해 "단순히 일본 측 설명만 들으러 가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시찰단이 일본의 설명만 일방적으로 듣고 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해 구체적인 사항을 직접 보고, 듣고 오겠다는 겁니다.
특히 원안위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들이 시찰단에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찰단의 성사 과정에 대한 뒷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시찰을 환영한다"며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시찰단 파견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성사되지 않고 있던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시찰단 파견 제안을 먼저 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이동형 장비를 활용해 일본 후쿠시마 인근 6개 현에서 주입한 뒤 국내로 배출되는 선박 평형수에 대한 방사능 오염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 (지난 2월)
- "(후쿠시마 인근에서 평형수 넣고) 국내로 입항한 선박에 대해선 이동식 방사능 측정 장비를 통해서 방사능 여부를 1시간 내에 확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정부의 관련 대응에도 속도가 붙고 있지만, 국민적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