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서 콘서트 관람 후 콘서트 주최 측 상대로 소송
블랙핑크 월드투어 말레이시아에 참석했던 한 해외 팬이 콘서트 주최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말레이시아 변호사이자 평소 블랙핑크의 팬인 나스 라흐만은 지난 3월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블랙핑크 콘서트(BORN PINK 말레이시아 월드투어)’ 티켓 2장을 488링깃(약 14만6000원)에 예약 구매했습니다.
콘서트 당일 그는 아내와 함께 예약한 자리를 찾아갔지만 그가 예약 좌석은 207구역 36·37번 좌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콘서트장 내에 37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라흐만은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 속에서 “좌석이 1개 밖에 없어서 공연이 진행된 2시간 내내 나는 계단에 선 상태로 공연을 봐야했고, 자리에 앉은 아내도 온전히 즐길 수 없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SNS 계정에 이와 같은 사연을 올린 후 "좌석을 예약했는데 자리가 없었다"라거나 "좌석의 시야가 너무 한정돼 공연을 볼 수가 없었다"라는 등 비슷한 경험을 한 팬들로부터 다양한 메시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주최사(라이브 네이션 앤 고 라이브) 측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쿠알라룸푸르 지방
합의 실패에 따른 피해보상 요구액은 최소 10만 링깃(약 3000만원), 최대 100만 링깃(약 3억원)입니다.
그는 “나에게 소송의 승패 결과보다 중요한 점은 공연 주최 측이 고객과 팬들에 대한 책임감을 제고하는 과정으로 삼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