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코인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격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당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는데, 탈당으로 인해 민주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진상조사단과 윤리감찰단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0억 코인 보유 논란에 이어 국회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 등의 의혹이 터져나오자 김남국 의원이 전격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첫 의혹이 제기된지 9일 만입니다.
김 의원은 SNS를 통해 "중요한 시기에 당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며,
"무소속으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 일주일 간 허위 사실에 기반한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며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탈당 선언으로 민주당이 사태 수습을 위해 꾸렸던 진상조사단과 윤리감찰단 활동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진상조사단이 요청한 가상 자산·계좌 거래 내역 등 자금 흐름과 관련한 자료들을 제출해야 할 의무도 김 의원이 당적을 정리하며 함께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진상조사단이나 윤리감찰단의 활동이 김남국 의원 탈당으로 다소 어려움이 생기는 것 아닌가요?"
- "그렇습니다. 법적으로 탈당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이번 탈당으로 당 지도부의 가상화폐 전량 매각 권유 역시 김 의원이 반드시 따를 이유가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