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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그 어디쯤

기사입력 2023-05-12 12:46

김포의 오늘을 걷다

김포의 지형적 특성은 살짝 애매한 데가 있다. 좀 더 관광지에 가까운 강화가 근처에 있기 때문에 그저 지나쳐야 하는 도시 정도였다. 그러나 알고 보면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수많은 역사의 증거와 새롭게 도약하는 신도시로서의 미래가 뚜렷한 곳이 김포다. 요즘 ‘지옥철’ 뉴스로 안타깝게 회자되고 있지만, 그만큼 살기 좋은 도시라는 반증은 아닐까. 문득 여행자의 발길로 김포를 경험하고 싶어졌다.
김포조각공원 숲속 갤러리
↑ 김포조각공원 숲속 갤러리
뉴스엔 연일 ‘김포골드라인’ 이야기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은 ‘골드라인’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지옥철’의 대명사가 되어 있다. 서울로의 접근이 용이한 신도시를 표방했지만 뜻밖의 출퇴근 전쟁으로 더 유명해진 도시, 강화나 교동을 가기 위해 지나쳐가는 도시 정도일 뿐, 김포를 여행할 생각은 별로 없어 보인다. 졸지에 불편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쓴 김포를 바라보는 마음이 씁쓸하다. 살기 좋았던 청정 자연 고장이었는데,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맞이한 현실이라니.
순전히 여행의 측면으로만 바라보면 어떨까. 김포는 염하와 조강 그리고 한강이 삼면으로 흐른다. 서울과 인접한 곳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도시의 느낌이 강해졌지만 전체 면적의 70% 정도는 여전히 농촌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봄날 가현산에 진달래꽃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문수산성과 장릉, 덕포진 같은 김포의 상징적 여행지도 아직 건재해 있다.
철책 너머의 염하강
↑ 철책 너머의 염하강
과거부터 미래까지, 시간을 아우르는 대명포구
어느 때부터인가 김포 여행의 트렌드는 트레킹과 자전거 라이딩이 대세를 이룬다. 김포를 둘러싼 전망 좋은 강변길, 평화누리길이 김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됐다. 먼저 평화누리길 1코스가 시작되는 대명항. 대명항은 김포의 유일한 항으로 호젓한 어촌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풍광이 수려한 미항이라기보다는, 재래식 포구의 느낌이 강한 대명항은 어촌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대명항은 현재 포구 시설 정비공사로 다소 어수선하지만 예의 어촌 풍경은 매한가지다. 코끝을 자극하는 짠내가 여행자를 먼저 반기는 포구에는 조업을 나갔던 어선들이 돌아와 갯벌에 정박해 있고,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어시장에서는 달뜬 분위기의 소란스러움이 들려온다.
강화해협 건너편 초지포구의 호젓한 정경
↑ 강화해협 건너편 초지포구의 호젓한 정경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아온 남자들이 잠시 쉬는 시간, 억척스런 여인네들의 호객과 흥정 소리가 조용한 포구를 생동감 넘치게 만든다. 강 건너 강화 초지포구의 정경은 한산하고도 호젓하다. 왼편으로 길게 이어진 초지대교 위로 차들이 오간다. 열이면 열, 거의 강화로 가기 위해 초지대교를 건넜는데 오늘은 김포가 여행의 목적지라는 게 낯설게 느껴진다.
떠들썩한 소리에 이끌려 어시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현대식 어시장이지만 난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시장 안에는 갓 잡아온 물고기들이 가득하다. 대명항 어시장의 특징은 좌판에 늘어놓고 파는 물고기의 종류가 유난히 많다는 것이다. 요즘도 마찬가지다. 병어, 삼식이, 주꾸미, 밴댕이, 붕장어 등 서해 제철 생선은 물론 우리가 아는 온갖 종류의 물고기들이 모두 있을 것만 같다. 어민들이 직접 잡아온 것이기 때문에 싱싱함은 말할 것도 없고 가격도 저렴하다.
대명항 어시장
↑ 대명항 어시장
그래서 신선한 제철 생선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거기에 직접 잡아서 말린 생선들과 여러 종류의 젓갈들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으니 장도 볼 겸 여행을 하기 좋다. 어시장과 나란히 줄지어 서있는 상가에는 튀김과 칼국수, 조개구이 맛집들이 즐비하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잠깐의 포구 산책도 좋다. 가족과 함께 하거나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이라면 포구 바로 옆에 있는 김포함상공원을 들러볼 만하다. 포구 바로 옆에 거대한 군함이 정박해 있는데 그곳에 곧 공원이다. 김포함상공원은 62년 동안 바다를 지켜오다 지난 2006년 퇴역한 상륙함을 활용해 조성한 수도권 최초의 함상공원이다.
김포 함상공원 내에는 초계기와 수륙양용차도 전시되어 있다.
↑ 김포 함상공원 내에는 초계기와 수륙양용차도 전시되어 있다.
길이가 99.6m에 달하는 군함 운봉호(LST-671)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으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최초이자 특별한 경험이 되는 곳이다. 함정 내부에는 전시관, 영상관, 홍보관, 체험시설 등이 있고, 조타실, 전탐실 등을 돌아보며 해군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운봉함의 가장 꼭대기인 함교에 올라서면 강화해협과 강화도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염하강 철책길
↑ 염하강 철책길
함상공원 바로 옆으로 염하 옆을 걷는 길이 있다. 평화누리길이 시작되는 1코스 ‘염하강철책길’이다. 대명항에서 출발하는 이 길은 염하강 철책을 따라 덕포진과 쇄암리쉼터, 부래도를 거쳐 문수산성 남문까지 이어진다. 왼편으로 염하강 건너 강화도가 보인다. 철책을 따라 걷는 동안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그로 인해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지켜진 빼어난 국토의 자연 풍광을 확인할 수 있다. 매년 10만 명 이상의 도보 여행자들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이 길은 특히 봄에 걷기 좋은 길로 알려져 있다.
info 대명항 위치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1로 109
김포함상공원 위치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1로 110-36 / 운영 시간 3~10월 09:00~19:00 11~2월 09:00~18:00
격전의 현장에서 평화의 미래로
대명항에서 평화누리길을 따라 1.4㎞만 가면 덕포진이 나온다. 소나무가 우거진 숲과 포대 위를 덮고 있는 초록 잔디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연출한다. 포대로 향하는 길은 말끔하게 단장돼 이곳이 과거 피비린내 진동하는 살벌한 전장이었음을 잠시 잊을 뻔했다. 지금은 한적한 공원 덕포진은 과거 서구 열강과 치열하게 싸웠던 격전지다.
덕포진 포대와 덕포진 전시관
↑ 덕포진 포대와 덕포진 전시관
프랑스가 7척의 군함과 대포 10문, 1000명이 넘는 병력을 이끌고 강화도로 쳐들어온 1866년의 병인양요와 1866년 일어난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빌미로 미국이 아시아 함대를 이끌고 침입했던 1871년의 신미양요 당시,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졌으며 처절한 백병전까지 벌이며 마침내 승리를 쟁취한 역사적인 장소가 덕포진이다.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의 장소는 1980년 발굴조사와 함께 옛 모습대로 복원되었고, 당시 지휘소였던 파수장터를 중심으로 여러 유물들이 출토되어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음을 후대에 알려주고 있다. 그때 발굴된 포 6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하고 있고, 덕포진 전시관에서도 1문을 보관, 전시 중이다.
덕포진
↑ 덕포진
진지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산책로는 숲과 바다와 포대 위의 잔디가 어우러져 아늑하다. 덕포진에 가는 시간을 계획 중이라면 석양이 물들 때 찾아가보길 권한다. 비장한 역사의 현장을 너무 낭만적으로 다가서는 것 같지만, 덕포진의 솔숲 사이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이라 알려져 있다. 덕포진 입구 쪽에 있는 전시관도 잠시 들러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150여 년 전 전투에서 사용된 포의 실물과 여러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덕포진 전시관과 김포국제조각공원 숲속갤러리
↑ 덕포진 전시관과 김포국제조각공원 숲속갤러리
덕포진에서 염하를 따라 북쪽으로 13㎞ 정도 가면 문수산이 있다. 해발 376m로 그리 높지 않지만 김포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이곳을 잠시 점령한 적이 있으며, 조선 숙종 때 축성한 문수산성도 그곳에 있다. 문수산 남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김포국제조각공원은 청정자연의 숲속공원과 산책로, 그 사이에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조각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숲속 아트파크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 접경도시인 김포시가 전 세계에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통일을 테마로 만든 조각공원으로 다니엘 뷔렌, 장 피에르 레이노, 조반니 안젤모 등 세계적인 국내외 조각가의 작품이 휴양림 속에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드넓은 숲속 공원 부지에 바람의 능선, 소나무의 언덕, 그루터기의 계곡 등 3개의 구역이 있고 그 안에 1번부터 30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숲속 산책과 작품 관람을 즐기다 보면 한나절의 여유로운 예술 산책이 완성된다.
김포국제조각공원 숲속 갤러리
↑ 김포국제조각공원 숲속 갤러리
info 덕포진 위치 김포시 대곶면 덕포진로 103번길 130
김포국제조각공원 위치 김포시 월곶면 용강로13번길 38
한강변을 따라 김포의 역사가 흐른다
김포의 오른쪽, 한강과 나란히 걷는 길은 ‘한강철책길’로 불리는 평화누리길 3코스와 평화누리길 자전거 코스로 이어져 있다. 철책선이 길게 이어진 길이지만 특히 자전거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어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다. 김포 최북단인 후평리에서 전류리 포구까지 이어지는 평화누리길 3코스는 쌀로 유명한 김포 후평리 평야와 바닷물과 강물이 하루에 두 번씩 교차하며 뒤섞인다는 전류리 포구 등 김포의 원초적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길로 도보여행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후평리와 전류리 사이, 석탄리가 있다. 그곳에 김포를 여행할 때 잊지 말고 찾아가봐야 할, 말 그대로 ‘요즘 핫플’이 있다. 농촌체험학습장이자 로컬 푸드 마켓인 ‘벼꽃농부’다. 요즘 여행자들에게 ‘먹히는’ 핫플이지만 그 성격은 김포 역사의 한 자락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김포는 예로부터 쌀로 유명했다. 조선 성종 때 『동국여지승람』에 ‘북쪽으로 한강 하류에 임하여 토지가 평평하고 기름져 백성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기록되었을 정도로 곡창지대였으며, 이곳에서 출토된 농경 유물과 탄화미 등을 통해 이미 5000년 전부터 품질 좋은 쌀을 생산했음을 알 수 있다.
쌀이 귀하던 때, 당시 ‘최고’로 치던 ‘아키바리’가 곧 ‘김포쌀’이던 시절도 있었다. 요즘은 ‘고시히카리’라는 품종도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김포쌀은 최고의 품질과 맛으로 통한다. ‘벼꽃농부’는 오천년을 이어온 전설의 김포쌀을 현대에 알리는 일을 소명처럼 받드는 농부 3대가 정성스레 가꿔가는 농촌체험 시설이자 푸드 마켓이다. 김포 땅에 직접 쌀농사를 짓고, 정미소에서 손수 도정한 후, 방앗간에서 직접 유기농 떡을 만들어 마켓에서 판매를 한다.
뿐만 아니라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김포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들도 농산물 장터에서 판매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차가 다니기 쉽지 않은 농로나 좁은 마을길이 불편하지만 막상 벼꽃농부에 도착하면 깔끔한 현대식 건물에 놀라게 된다. 한쪽에 정미소와 방앗간, 창고가 있는 커다란 건물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요즘 유행하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닮은 로컬 푸드 마켓이 있다. 마켓 내에는 농산물 장터와 카페테리아, 발효연구소와 부엌연구소가 있다. 야외에는 직접 타볼 수 있는 경운기와 트랙터가 전시되어 있다.
전류리 포구를 지나 운양동으로 접어들면 신도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계획 도시의 건축물답게 세련된 디자인의 상가와 주택들이 한강변을 따라 나란히 들어서 있고, 자연 풍광을 살려 조성한 강변 공원은 한참을 걷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곳에 있는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은 웬만한 수목원 못지않게 잘 꾸며 놓은 공간이다.
‘야생조류생태공원’이란 거창한 이름이 붙어 있지만 그냥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공원의 랜드마크이자 한쪽으로 기울어진 특이한 모양의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한강의 전망을 실감나게 바라볼 수 있다. 작은 규모지만 공원을 따라 주차장이 여러 군데 만들어져 있고,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도 많다.
다시 김포골드라인 얘기를 해야 하는 게 미안하지만, 요즘 김포의 핫플을 찾아가려면 사연 많은 이 도시철도를 타고 가는 게 여러모로 편리하다. 여행이 목적이라면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해 탄다면 큰 문제는 없다. 새롭게 조성된 신도시의 한가운데를 길게 잇는 노선인 만큼 김포 신도시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기에 최적이다.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가 여행하기 좋은 곳 가운데 지금 최고의 핫플은 ‘라베니체’다. 최근 SNS를 통해 핫하게 떠오른 문보트는 밤을 즐기는 로맨틱 액티비티로 유명해진 곳이다. 김포 장기동에 조성된 ‘라베니체 마치 애비뉴(La Veniche March Avenue)’가 바로 그곳으로, 마치 이탈리아 지도처럼 굽어진 수로와 아치형 다리, 긴 수로를 따라 형성된 거리에는 예쁜 카페와 식당 등이 줄지어 서 있어 마치 베네치아에 와 있는 듯하다.
베네치아에 곤돌라가 있다면 이곳에는 초승달 모양의 ‘문보트’가 있다. 마치 물 위에 뜬 달처럼 유유히 노니는 듯한 문보트를 타고 둘러보는 라베니체의 풍광은 황홀하다. 화려한 조명이 수변을 밝히고 노랑, 파랑, 주황 형광 불빛을 발광하는 문보트가 은은한 달의 낭만을 품고 수로를 떠다니는 모습은 한 편의 그림 같다. 약 2.7㎞의 수로를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베네치아보다 훨씬 아름다운 야경에 빠질 수 있다.
info
벼꽃농부 위치 김포시 하성면 마곡로 239 / 운영 시간 09:00~18:00 *연중무휴
김포 야생조류생태공원 위치 김포시 김포한강11로 455 / 에코센터 영 시간 10:00~18:00 *월요일, 명절 휴무
김포 라베니체 위치 김포시 초당로 54보트하우스 / 운영 시간 13:00~22:00 *연중무휴
그 밖에 눈여겨볼 김포 ‘핫플’
포지티브스페이스566
포지티브스페이스566은 기네스 월드레코드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카페’로 공식 인정을 받은 곳이다. 연면적 1만1,900㎡(약 3,600평)에 이르는 카페로 면적도 면적이지만, 실내 좌석 수가 2190개로 압도적 규모.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카페로 알려졌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마사 카페(1,050석)의 2배 이상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꾸며진 카페는 높은 천장과 거대한 샹들리에,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로 장식돼 SNS 인증샷 명소로 관심을 끌고 있다. 카페, 레스토랑, 와인 아울렛, 아트센터 다양한 콘셉트를 가진 공간이 있고, 예약룸도 19개나 갖추고 있다. 5층에 있는 아트센터에서는 현재 ‘포지티브 아트센터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제1회 대상 수상자인 SINA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위치 김포시 검단로 910 운영 시간 10:00~22:00
수산공원
대명항으로 가다 초지대교를 건너기 전 오른쪽 언덕을 바라보면 ‘수산공원’이란 이름을 지붕에 새긴 건물이 있다. 건물 벽에는 커다란 고래가 바다 위로 솟구치는 벽화가 그려진 카페 겸 복합문화공간이다. 카페 1층은 바다(水)를 콘셉트, 2층은 산(山)을 콘셉트로 꾸며 ‘수산공원’이라 이름 붙였다. 그 밖에 몬스터리움 수족관과 키즈카페 오키드도 함께 운영한다.
‘고래’는 수산공원의 시그니처. 최근 SNS에 거대한 혹등고래가 헤엄치는 사진과 영상이 인증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카페는 거대한 LED 스크린에 비춰지는 바다 영상으로 마치 바다 속에 들어와 있

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카페 2층에는 특이하게도 ‘고래초밥’이라는 회전초밥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당일 대명항에서 잡힌 활어를 이용해 초밥을 만든다. ‘김포빵’과 ‘매운탕빵’도 시그니처 메뉴. 맛도 맛이지만 이곳은 ‘대명항’을 사랑하는 마음이 빚어낸 수산공원의 선물이다.
위치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1로 52 운영 시간 10:00~21:0
[글과 사진 이상호(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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