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는 의사 등 보건의료단체가 어제(11일) 치과의사를 주축으로 2차 부분파업을 벌였습니다.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17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료실이 아닌 국회 앞으로 의사들이 모였습니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13개 단체가 참여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2차 연가투쟁을 벌였습니다.
전국 곳곳에 주최측 추산 4만 명이 시위에 나서면서 일부 병원들은 휴진을 하거나 단축진료를 했습니다.
특히 일부 치과의사도 휴진 안내문을 내걸고 파업에 동참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김다연 / 서울 수유동
- "몸이 아픈 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도 그렇게 되면 병원을 제대로 이용 못 할 수도 있고…."
의료연대는 총선기획본부도 출범시켜 간호법 통과를 밀어붙인 야당을 심판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서울 강북구 의사회 정책이사
- "방향성 설정이 잘못된다면 그걸 나중에 지나가서 돌리기에는 굉장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뭔가 불합리한 게 보이는 걸 알고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거죠."
이에 반해 간호법 공포를 촉구하는 간호사들은 오늘(12일) 간호사의 날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간호사들은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과중한 업무 부담을 줄이려면 간호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영경 간호협회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지난 9일 저녁부터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간호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오는 16일 국무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정치권이 막판까지 중재에 나서면서 거부권 행사 시한인 19일로 결정을 미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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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이준우 VJ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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