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김남국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코인 지갑에서 4개월간 48회나 쪼개기 이체가 됐다는 코인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김 의원의 지갑이 맞다면. 금융당국의 의심을 피하려고 큰 금액을 여러 번 나눠 보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남국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입니다.
지난해 1월 28일 새벽 2시 22분, 위믹스 300개가 빗썸으로 옮겨졌습니다.
5분 후 2시 27분, 그리고 다시 4분 뒤, 위믹스 10만 개와 30만 개가 차례대로 이체됐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20일 지갑을 생성한 날로부터 약 4개월간 48차례에 걸쳐 위믹스를 거래소로 이체했습니다.
이중 업비트와 빗썸으로만 47차례 이체됐는데, 100억 원 상당이 적게는 수천 만원으로 쪼개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2월 14일 하루에는 위믹스 3만 개가 6번에 걸쳐 이체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쪼개기 이체'는 이상거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정금융정보법상 한 번에 큰 금액의 가상자산이 이체될 경우, 거래소는 FIU에 이상거래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변창호 / 코인 전문가
- "(FIU에서) 소명 자료를 요청할 경우에 자금 출처를 물어볼 경우에 시간이 많이 소비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코인 하는 사람은 큰 금액은 이상 거래에 걸리지 않기 위해 쪼개서 보내는 경우가 자주…."
쪼개기식 이체만으로는 그 의도에 대한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자금의 출처 등 해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눈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김 의원 소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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