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완전한 일상회복이 다가왔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코로나가 남긴 상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백신 부작용으로 가족을 잃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 코로나로 진 빚을 갚지 못하고 여전히 빚더미에 고통받는 자영업자들까지 최희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어떤 심의와 어떤 절차를 거쳐서 인과성이 없다고 판단을 내리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고 억울하지 않기 위해…."
강릉에서 첫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 준우 어머니입니다.
2021년 10월 27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이후 74일 만에 사망한 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백신 부작용일 수 있다는 주치의의 소견서도 받았지만, 정부에서 돌아온 답변은 관련이 없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백신 사망자 김준우 어머니 / 백신 부작용 사망자 유가족
- "그냥 인과성 없음으로만, 우리 아들 억울한 거만 풀 수 있는 날이 오면…. 우리는 아직까지도 진행형이라는…."
이렇게 서울과 강릉 등 전국에서 모인 코로나19 백신 피해자들이 청계광장에 설치된 분향소, 병원, 국회 앞을 지키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국회 앞에 천막이 설치된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 오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곳에 나와 백신 피해 보상 특별법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2만여 건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두경 / 코로나19 백신피해자 가족협의회
- "4월 26일 날 법안 통과시킨다고 했던 분들이 질병청에서 반대한다고 지금 법안을 상정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5월에는 억울함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빨리…."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 신고 건수는 2천 명에 육박하고 주요 이상반응도 1만 7천여 건에 달합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최소 대법원 판례만큼 만이라도 피해 구제안이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의 여파는 국내 취업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자영업자에게도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자영업자의 빚은 지난해 말 잔액이 1,000조 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335조 원, 5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30% 저소득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1.2%까지 증가하며 3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오호석 / 한국자영업총연합회장
- "하도 빚을 쓰니까 이자를 낼 수 있는 방법도 없어지고 굉장히 힘듭니다. 쪼들려서…."
9월부터는 상환 유예 금융 지원이 종료되기 때문에 추가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길었던 코로나 비상사태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피해자에게는 여전히 먼 이야기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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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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