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895억 원 규모의 배임과 133억 원 뇌물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 대표는 법정 대신 국회에서 "부정한 돈을 한 푼도 받은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재판이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재차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일정 등을 정하는 준비 기일이라 법원 출석 대신 국회에서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작과 검찰의 시간은 끝나고 진실과 법원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단 한 푼의 이익도 어떤 혜택도 받은 바가 없습니다."
법정에선 검찰과 이 대표 측의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성남시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인허가를 대가로 133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게 한 것이 이 대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모든 것을 법정에서 입증하겠다고 자신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바뀐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며 "혐의는 악의적으로 꾸며낸 것"이라며 맞받았습니다.
또 "대규모 수사에도 한 푼이라도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수사기록만 500권, 증인도 100명에 달해 재판은 1년 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오는 7월 열리는 두 번째 기일에서도 치열한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