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바플라이 별밤에서 열린 블로그 '고공행진'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로 논란을 겨냥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 ‘이모 논란’을 소환했습니다. 수십억대 코인 투자로 의정활동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천 위원장은 오늘(10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렇게까지 김 의원을 비판해야 되나 싶습니다만 예전에 이모 논란이 이제 좀 이해가 된다”고 운을 뗐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 김 의원은 한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이 모 교수’를 친인척 관계의 ‘이모(어머니의 여자 형제)’로 해석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천 위원장은 “수십억이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 한 장관 청문회가 뭐 중요하나.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본인의 직무에 충실함이 떨어지게 되고 이모 논란 같은 것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회의원도 특히 이 코인 같은 경우는 새로운 하나의 어떤 투자 양태고, 시장이기 때문에 본인이 ‘이런 걸 알고 싶다’ 내지는 ‘체험해 보고 싶다’라고 해서 소액으로 해보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김 의원 같은 경우는 이거 수십억이 왔다 갔다 하는 거고, 투자하는 수준이나 거의 본인의 자산을 거의 다 몰빵하는 수준의 투자들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 의원이 해당 논란을 반박하며 이준석 전 대표를 언급한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현역 의원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해상충에 반할 소지가 없다”며 “이모 논란을 일으킨 김 의원처럼 거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 전 대표도 이날 다른 라디오에 출연해 “어차피 물타기 하려고 끌어들이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김 의원이 위믹스를 보유했던 기간 가치가 최대 60억 원에 달했다는 보도 내용 관련 “60억 원을 번 게 아니라 ‘60억 원을 한 번 찍었던 적은 있다’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코인 가치가 등락하며 코인 평가액이 지금과 달라졌을 것이란 시각입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트랜잭션, 거래 내역을 보면은 몇십억 원어치 코인이 있었는데 그 코인 가치가 30억 원대였다가 사실상 휴지가 된 것도 있다”며 “이게 사실 그 장부가이기 때문에 의미가 별로 없긴 한데 그런 어떤 모험적인 투자 성향이 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오락가락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