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협력체계 마련·교육부도 지원 동참
↑ 오늘(10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 '천 원의 아침밥'이 제공됐다. 2023.05.10. / 사진=MBN |
"대학생들 아침밥 한 끼만큼은 돈 걱정 없이 먹게 하자"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의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전국 145개 대학의 학생들이 천 원으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학 41곳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지만, 사업 확대 요청이 늘자 전국 145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지원 대상은 총 234만 명입니다.
'천 원의 아침밥'은 대학생들이 천 원을 내면 정부가 천 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그 외 금액을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이 사업은 청년층의 아침 식사 결식률을 줄이고 쌀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7년에 10개 대학에서 시작했습니다.
물가가 치솟으며 학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자 정부가 사업을 확대해 시행한 겁니다.
한 대학생은 "학교 기숙사에 살거나 자취하면 끼니를 해결하는 게 일인데, 요즘은 천원학식이 가격 부담도 적고 푸짐해서 자주 먹으러 온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대학생은 "선착순 100명인 점이 아쉽다"며 "지원이 확대돼 더 많은 학생이 천 원으로 부담 없이 학식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 '천 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규모 확대 /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농식품부는 대학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마련했습니다.
15개 시·도 지자체 협의를 거쳐 지자체가 사업 참여 대학에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 지침을 개정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추가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도 지원에 동참합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올해부터 일반재정지원사업의 집행 기준 규제를 완화해, 일반재정지원사업 대상 학교 중 천 원의 아침밥 사업에 선정된 대학에서는 일반재정지원사업비로도 해당 사업 집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앞으로도 '천 원의 아침밥' 지원 규모를 늘려나가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종 선정된 145개 대학은 사업 마무리 시점인 11월 말까지 제출한 운영 계획에 맞게 천 원의 아침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