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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마실] '닭으로 대동단결'…순천만정원박람회보고! 닭다리 잡고!

기사입력 2023-05-09 17:25 l 최종수정 2023-05-12 09:46
가정의 달 맞아 5월 순천의 추천 음식…닭요리 열전

완연한 봄 기운이 무르익은 가운데 정원 도시 전남 순천은 푸릇푸릇한 초록빛과 봄꽃의 향연이 가득합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이 많아지는 시기 순천에서는 함께 나누면 맛도 배가 되는 닭요리가 풍성합니다.
순천의 대표 음식인 닭장 / 사진=순천시 제공
↑ 순천의 대표 음식인 닭장 / 사진=순천시 제공

▶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 닭장
순천에는 오래전부터 밥상에 올랐던 한국 전통의 찐 닭 음식이 있으니 바로 '닭장'입니다. 삼계탕도 아니고 닭곰탕도 아닌것이, 먹어본 듯 하지만 사실은 처음인 사람이 더 많다는 닭장은 주로 토종닭으로 만들어먹던 토속 닭요리입니다.

자른 닭을 끓는 물에 넣고 데친 후 꺼내 재래간장을 넣고 조려 줍니다. 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100년 된 씨간장을 쓰는 식당도 있습니다. 진하게 우린 육수에 간장에 조려둔 닭을 넣고 마늘, 무 등을 넣어 푹 끓이고, 마무리로 잘게 썬 파와 청양고추를 올려 한소끔 더 끓여주면 귀한 손님에게 대접했다는 닭장 완성.

혹시 닭 한 마리가 뚝배기에 들어앉은 칼칼하고 개운한 닭장이 추가된다해도 놀라지 마시길…. 후하기로 소문난 순천의 인심입니다.
순천의 대표 음식인 닭구이 / 사진=순천시 제공
↑ 순천의 대표 음식인 닭구이 / 사진=순천시 제공

▶ 순천식 닭구이
싱싱하고 큼지막한 토종닭 한 마리를 굽기 좋게 손질한 후, 소금과 간장, 마늘 위주로 가볍게 간을 해 닭 특유의 맛을 살리는 것이 순천식 닭구이의 특징입니다.

산장에서 시작된 순천식 닭구이 맛은 순천 전역으로 퍼져나가 현재는 청소골, 상사 등은 물론, 시내 곳곳에서도 맛볼 수 있는 순천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더불어 최근 닭구이 밀키트가 개발, 출시되면서 순천의 맛을 실내, 야외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희소식. 아이들이 좋아하고 부모님 드시기에도 기름지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즐길 만한 메뉴를 찾고 있다면 순천식 닭구이를 강력 추천합니다.
순천의 대표 음식인 마늘통닭 / 사진=순천시 제공
↑ 순천의 대표 음식인 마늘통닭 / 사진=순천시 제공

▶ 닭 한 마리 통째로 마늘통닭
세상에는 수많은 닭요리가 있습니다. 그 중 한국인의 소울푸드 치킨과 맥주를 조합한'‘치맥'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알려지며 중화권에까지 유명세를 떨칠 정도로 글로벌 메뉴로 급부상했습니다. 순천의 치맥은 마늘통닭과 즐겨보길 바랍니다.

순천 마늘통닭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4년. 요리연구가이자 요식업계의 대부 백종원이 한 프로그램에서 "마늘통닭의 성지 같은 곳"이라 칭하며 폭풍 먹방을 시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순천 여행 필수코스로 등극하게 됩니다. 순천의 마늘통닭은 옛날방식 그대로 닭 한 마리를 이름처럼 '통'째로 압력솥에 넣고 튀긴 후, 찧은 생마늘 양념을 튀긴 닭 표면에 골고루 발라 알싸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 "포장 보다는 직접 와서 먹어보라"는 백종원의 조언에 따라 기왕이면 순천 여행길에 꼭 한 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순천의 대표 음식인 닭코스요리 / 사진=순천시 제공
↑ 순천의 대표 음식인 닭코스요리 / 사진=순천시 제공

▶ 닭코스 요리
닭코스 요리 1번 타자는 520도 화덕에서 기름기를 쫙 뺀 마늘양념 닭구이. 야들야들 부드럽게 익은 살을 잘 익은 통마늘과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미나리 소금이나 고추냉이를 살포시 찍어 드시길 추천합니다.

이어지는 귀리 닭 떡갈비의 맛 짝꿍은 청양마요소스. 콕 찍어 한 입 먹으면 만든 이의 정성이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매콤한 불닭은 고소하고 쫀득한 치즈 퐁듀에 퐁 찍어 먹으면 찰떡궁합. 새콤달콤한 생마늘 양념을 입은 닭날개 간장치킨은 업그레이 된 K-치킨의 맛을 선사합니다.

닭코스요리의 마무리는 뜨끈하고 영양 가득한 녹두닭죽이 책임집니다. 후식으로 나오는 과일까지 7가지 코스로 즐기는 퓨전식 닭코스요리.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입니다.
순천의 대표 음식인 해신백숙 / 사진=순천시 제공
↑ 순천의 대표 음식인 해신백숙 / 사진=순천시 제공

▶ 육해공의 만남 해신백숙
백숙을 순천에서는 업그레이드해 맛볼 수 있으니 육해공의 만남, '해신백숙'입니다. 고소한 식감과 맛을 품은 토종닭이 먼저 자리를 잡으면 그 주변을 보위하는 싱싱한 해산물들과 제철 채소들. 여기에 다양한 한약재를 우려낸 진국의 육수를 부어주면 몸 보신계의 BTS, 해신백숙이 완성됩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 몸보신에 딱 좋은 해신백숙. 푸짐한 재료만큼 들이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음식인 만큼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순천의 대표 음식인 묵은지 닭볶음탕 / 사진=순천시 제공
↑ 순천의 대표 음식인 묵은지 닭볶음탕 / 사진=순천시 제공

▶ 푹 익은 묵은지닭볶음탕
닭볶음탕은 전국 팔도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그 대중적인 음식을 순천에서는 전통의 소울 푸드를 추가해 더 한국적인 맛으로 완성시켰으니 그게 바로 묵은지닭볶음탕입니다.

한정식을 방불케 하는 거한 한 상 위, 주인공 자태 뽐내며 오르는 묵은지닭볶음탕. 계절을 담은 푸짐한

찬들을 한 젓가락씩 즐기는 사이, 닭살 사이로 묵은지의 깊은 맛이 스며들도록 밥상 위에서 보글보글 한소끔 더 끓여 줍니다. 푹 익은 통 묵은지의 심 부분을 자른 후 결 따라 쭉쭉 찢어 닭살을 곁들여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 제대로 삭은 전라도식 묵은지는 맛은 물론 부드러운 식감마저 그만입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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