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사회초년생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40억 원대의 깡통 전세 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사기를 친 주범의 집에서는 4억 원 정도의 돈뭉치가 발견됐습니다.
윤길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고를 열자 5만 원권 돈뭉치가 가득합니다.
돈을 꺼내 새어 봤더니 무려 4억 원에 달합니다.
대전에서 '깡통전세' 사기 행각을 벌이다 붙잡힌 일당 중 주범 김 모 씨의 금고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들은 이곳 대전시 가양동에 있는 다가구주택을 사들이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인근 중리동에 또 다른 다가구주택을 지었습니다."
이 주택들을 주로 20~30대 사회 초년생에게 전세로 주고, 전세금으로 또 건물을 지어 범행을 이어간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김 씨가) 1억 2천만 원 정도를 대서 은행에서 대출받고 빌라를 하나 (제3자 명의로) 매입해요. 임대차 계약을 해서 그 보증금이 나오니까 이 돈을 갖고 다른 곳에다 신축을 해요."
지금까지 피해를 본 세입자만 52명, 이들이 돌려받지 못한 계약금만 4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전세 사기 혐의로 자금책이자 주범인 김 씨 등 4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일당 중 한 명인 공인중개사가 "선순위 임차인이다"고 한 말에 속아 계약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가로챈 돈을 선물투자에 이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추가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luvleo@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이재형
영상제공 : 대전 대덕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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