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카페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제지했다는 이유로 중년 남성들이 난동을 부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카페 CCTV를 살펴봤더니 가관입니다. 직원이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말에 화가 난 남성들은 마시던 커피를 쏟고 잔을 인도로 던지기도 했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카페입니다.
테라스 자리에 앉은 두 남성이 대화를 나누다가 담배를 꺼내 피웁니다.
조금 뒤, 카페 직원이 다가가 남성들에게 무언가를 말합니다.
그러자 한 남성이 화가 난 듯 커피를 테이블 위에 쏟더니 카페에서 나갑니다.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은 커피잔을 인도로 휙 던져 내동댕이친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두 남성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직원이 제지하자 행패를 부린 겁니다.
손님들의 돌발 행동에 직원이 어쩔 줄 몰라하며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뒷걸음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남성들이 난동을 부린 곳입니다. 커피를 붓고 커피잔을 거리로 던진 남성들은 직원에게 조롱 섞인 말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카페 주인
- "(커피 테이블에 뿌리고) '잘 치워 봐.'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컵 던지시면서 '신고해 봐'이랬다고 하시더라고요."
카페 주인에게 신고를 받은 경찰은 두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재물손괴 혐의를 보고 있고 기타 다른 혐의가 있는지는 좀 더 들여다봐야 해요. (정확한 내용은) 당사자들을 상대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누리꾼들은 두 남성이 카페를 떠난 뒤 밖으로 나와 떨어진 커피잔을 찾는 직원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용의자들을 강력히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