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단위 어린이집 미설치 지역 증가 추세
↑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잔디밭에서 북구청직장어린이집 아이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3.5.3. / 사진=광주 북구 제공 |
초저출산의 여파로 매년 2000개 이상의 어린이집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제(7일) 보건복지부의 '보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어린이집은 3만 923개로 집계됐습니다.
2013년에 4만 3770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어린이집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매년 2000개 이상의 어린이집이 줄었습니다.
2017년 말(4만 238개)과 비교할 경우 5년 동안 1만 개가량의 어린이집이 사라진 셈입니다.
폐업은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2017년 1만 4045개였던 민간 어린이집은 지난해 9726개로 감소했습니다.
가정 어린이집도 같은 기간 1만 9656개에서 1만 2019개로 줄었습니다.
반면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은 같은 기간 3157개에서 5801개로 늘었습니다.
직장어린이집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저출산의 여파로 아이들이 줄어들면서 주로 영세 어린이집이 경영난에 빠진 겁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210만 3055명인 영유아(0~5세)는 2027년에 173만 1098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읍면동 단위에서 어린이집이 설치돼 있지 않은 지역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읍면동 단위로 어린이집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2017년 466개였지만 지난해 560개로 늘었습니다.
어린이집 미설치지역에 사는 영유아는 멀리 떨어진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육취약지역을 살펴보기 위해 올해 보육취약지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 어린이집 연도별 설치·운영 현황 / 사진=보건복지부 '보육통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