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SG발 주가폭락 사태로 발생한 피해 중의 하나는 의사들의 카톡 골프방이었는데, 중간모집책이 이곳에서 투자자를 모집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간모집책은 투자업체 라덕연 대표와 함께 '3인방'이라고 지목되는 변 모 씨였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이 8개 종목 매물을 무더기로 던져 발생한 주가폭락은 유독 의사와 사업가 등 고소득층에 큰 손실을 낳았습니다.
라덕연 대표와 함께 주가조작단 3인방으로 지목된 안 모 씨와 변 모 씨가 고소득자와 자산가들 위주로 접근해 투자를 권유했기 때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중 변 씨가 병원 원장들을 투자자로 모집한 곳은 의사가 운영자로 있는 오픈채팅방인 '스카이골프방'이었던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의사들을 변 씨에게 처음 소개한 인물로 지목된 A 씨는 MBN 취재진에게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하니 소개를 부탁해서 변 씨와의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게 전부다" "일부 의사는 변 씨에게 병원 투자 요청을 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A 씨에게 변 씨를 소개받은 방장인 의사가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면서 다른 의사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주가조작 총책으로 의심받고 있는 라 대표에 대해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라 대표의 비밀사무실과 측근 손 모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겁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월세만 2,500만 원이 넘는 이곳에서 라 대표는 나머지 2인방과 함께 '주가조작'과 관련한 주요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 인물들의 행동반경, 자금흐름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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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