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두고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씁쓸한데요.
어른 때문에 아이가 다친 얘기입니다.
어린 아이들끼리 놀고 있는 트램펄린에서 성인 남성이 뛰어 26개월 유아가 넘어지면서 정강이뼈가 부러졌습니다.
전치 12주 부상을 당했는데, 이 남성은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결국 아이 부모는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린 아이들이 놀고 있는 트램펄린.
한 성인 남성이 갑자기 점프를 합니다.
이 충격에 아이는 떠올랐다가 떨어지고, 일어나려다 걷지도 못하고 쓰러집니다.
울음소리를 듣고 온 엄마가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는데, 정강이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보호자
- "응급실에 갔는데, 골절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아이가) 높은 데서 떨어졌냐, (트램펄린) 거기에서 밖으로 떨어진 거냐 이렇게 말을…."
부모는 처음엔 아이가 놀다가 넘어진 걸로 생각했지만 부상이 심해 CCTV를 확인해 보니 가해 남성이 보였습니다.
사고 직후 피해 아동 부모가 이 남성에게 아이가 어떻게 넘어졌는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보호자
- "아기 상태를 확인하는데 (남성이) 계속 뒤에서 쳐다보고 계시더라고요. 달래고 있을 때도 나가시면서 계속 아기야 괜찮니 물어보시니까…."
해당 남성이 누구인지 알 수 없어 결국 부모는 상해죄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승재현 /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 "심한 충격으로 아이가 넘어져서 다치리라는 점을 알고도, 감수하고 했다면 상해가 될 수 있는데…."
전치 12주 판정을 받은 아이는 깁스를 한 채 어린이집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치료 이후에도 뼈가 과성장 또는 과소성장 하는 등 후유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고소장을 접수 받은 경찰은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건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신성호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