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사건이 발생한 구장 슈화 호텔/사진=웨이보 |
중국의 한 호텔에 투숙객이 머무른 방의 침대 밑에서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티베트 성도 라사에 있는 랜드마크 호텔인 '구장 슈화'에 체크인했습니다.
A씨는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썩는 냄새를 맡았지만, 자신의 발에서 나는 냄새인 줄 알고 이를 무시했습니다.
이후 그는 3시간 정도 침대 위에서 잠을 잔 뒤,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을 나서 다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전보다 더욱 강한 썩는 냄새가 진동했고 A씨는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호텔 직원에게 방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호텔 측은 이를 수용해 방을 바꿔주었습니다.
얼마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침대 밑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객실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고 살인자는 피해자를 죽인 뒤 그를 침대 밑에 두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살인자의 신원정보를 확보하고, 긴급 수배에 나서 범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A씨 신고 덕분에 살인사건을 해결할
SCMP에 따르면 A씨는 "지금도 침대에 누우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호텔에 사과와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