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어린이 날에 이어 27일 부처님 오신 날도 대체 공휴일도 지정되면서 사흘 간의 연휴가 생긴 가운데 '사흘' 이라는 단어를 두고 또 다시 문해력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한 대체 공휴일 지정 소식 이후 각종 언론에서 '사흘 연휴' 라는 내용이 자주 노출되자 한 누리꾼은 "사흘이 아니고 삼일 아니냐"고 지적해 문해력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해당 누리꾼은 "5월 27일에서 29일까지면 27일, 28일, 29일", "내가 잘못 계산한 건가"라고 썼습니다.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나흘은 4일째 되는 날을 뜻합니다.
앞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도 같은 실수를 한 바 있습니다. 지난 1월 노엘은 새로 발표한 노래에서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이라는 가사를 썼다가 '사흘'과 '나흘'을 혼동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 2020년에는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 카페가 트위터에 행사 일정 지연 사과문을 올리며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전하자 누리꾼들이 '심심하다'는 표현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의미의 '심심하다'를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로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금일(今日,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날)'을 금요일로, '고지식'을 높은(高) 지식으로 잘못 이해했다는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3'의 'MZ 오피스' 코너에서는 문해력 저하 논란을 풍자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극 중 한 신입 직원은 "십분(十分, 아주 충분히) 이해한다"는 상사의 말을 잘못 이해해 "십분 이해요?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한편 정부와 지자체 등은 문해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2024년부터 초등학교의 국어 시수를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늘려 문해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교육과정 개편 시안을 내놨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