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침대와 샹들리에 조명, 바닥엔 대리석
메이플 "정조은이 청기와로 부르면 안에서 성폭행"
↑ 사진 = 대전지검 |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장소가 공개됐습니다.
대전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3일 정명석의 범행에 가담한 JMS 2인자 정조은(44·본명 김지선)과 김 모 목사 등 교단 핵심 간부 8명을 기소하면서 정명석이 지냈던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 내부를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특히 수련원 내 정명석의 거처였던 이른바 '청기와' 내부 모습이 공개됐는데, 사진에는 파란색 벨벳 재질에 금빛 테두리로 장식된 화려한 침대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대리석 바닥이 깔려 있는 한옥 내부는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 아래 각종 수석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 정명석이 범행을 벌인 장소인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내 침실. / 사진 = 대전지검 |
↑ 화려한 샹들리에와 대리석 바닥으로 장식된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내부. / 사진 = 대전지검 |
이곳은 JMS 간부들이 장기간 여신도들을 세뇌하며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장소입니다.
JMS는 1980년대 초중반부터 키가 크고 외모가 뛰어난 여신도를 추려 '상록수', '신앙스타' 등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국내는 민원국에서, 해외는 국제선교국에서 각각 '신앙스타'를 선발해 세뇌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신앙스타' 중 대상자를 선정해 정명석과 독대 자리를 마련하고, 수행비서들은 성폭력이 이뤄지는 동안 밖에서 대기하며 감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JMS 피해자 메이플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출연해 청기와에서 벌어진 일을 상세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
메이플은 "월명동 근처에 있었는데 저만 청기와로 불렀다"며 "청기와는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니 (불 가면) 우월감 같은 게 있었다"고 했습니다.
당시 메이플을 청기와로 부른 건 정조은이었습니다. 정조은은 메이플에게 "네가 선생님 옆에서 자고, 선생님을 지켜라. 무슨 일 있으면 얘기해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메이플은 정조은이 준 잠옷을 입고 바닥에서 이불을 깔고 자고 있었는데, 침대에 있던 정명석이 일어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성
다만, 정조은은 "여자들이 선생님(정명석) 옆 반경 3m 안에 못 오도록 막았다"며 정명석의 성폭행을 도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