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수]
배우 백윤식 씨가 책을 냈었나요?
[정태웅]
아뇨, 백윤식 씨 전 연인의 에세이에 백 씨가 등장한 겁니다.
[한범수]
무슨 일이었죠? 듣고 보니 기억 어렴풋이 나는데….
[정태웅]
관련 사건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백 씨와 방송사 기자 A 씨의 교제 사실이 알려진 건데요. 나이 차이가 서른 살이나 돼서 더 관심을 모았죠.
[한범수]
기억났습니다. 얼마 안 돼서 이별했었죠?
[정태웅]
네, 이별 과정이 순탄치 않았는데요. “백 씨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 “백 씨의 아들에게 폭행당했다” 등의 주장을 하며 A 씨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가 돌연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백 씨가 손해배상 소송을 내자 사과를 하며 마무리됐고요.
[한범수]
근데 책으로 다시 백 씨를 소환했나 보죠?
[정태웅]
맞습니다. 지난해 A 씨가 백 씨와의 만남부터 이별까지를 담은 자서전을 출간한 건데요. 백 씨의 사생활이 담겨 있다 보니 문제가 된 거죠. 백 씨는 “과거 화해 과정에서 자신의 얘기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며 출판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범수]
어떻게 됐나요?
[정태웅]
재판부는 “문제가 되는 일부 내용들을 삭제하지 않고서는 서적을 판매해선 안 된다”며 “이미 출판된 서적도 회수해 폐기하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실상 백 씨의 손을 들어준 거죠.
[한범수]
10년 전 끝난 인연이 여전히 서로를 괴롭히고 있네요. 둘의 모습이 보기 좋진 않습니다.
2. “경찰 찾아오면 이렇게”
[정태웅]
경찰 찾아오면 이렇게 해라, 누군가 뭔가 작당하면서 이런 말 건넸을 거 같거든요.
[한범수]
숙박업소 주인이 손님한테 한 말입니다. “경찰이 찾아오면 ‘친구 집 왔어요’라고 해주세요.”, 이렇게 모의했다고 하죠. 영상 볼까요.
[정태웅]
서울 홍대입구역 주변이라고 나오네요. 형태를 보니까 그냥 오피스텔 건물 같은데요?
[한범수]
맞습니다. 일부 호실이 에어비앤비, 그러니까 공유 숙박 시설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니어서 원래 숙박업소로 등록 못 합니다.
▶ 인터뷰 : 오피스텔 건물 관계자
- "예전에 코로나 터지고 나선 (숙박 손님이) 줄었는데, 이제는 조금 늘어난 거 같아요."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다 보니까 다른 오피스텔 건물들 역시 불법 숙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정태웅]
그러면 저 건물에서 불법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겠군요? 며칠 전에도 저희가 비슷한 사례 다룬 적 있었죠?
[한범수]
맞습니다. 유사한 사례죠! 경찰이 단속해 보니 한 달 동안 305건 잡아냈습니다. 건축물을 불법 증축해서 숙박업소로 활용하고, 스무 개 넘는 호실을 마치 작은 호텔 운영하듯이 쓰고 있는 업주도 있었습니다.
[정태웅]
많이 잡아내긴 했는데,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일 거 같아요.
[한범수]
네, 이미 잡힌 업주들도 잠깐 눈치 보다가 다시 영업하고 있습니다. 잡히면 벌금 물게 되는데, 코로나 끝나고 여행객 밀어닥치는 마당에 대수롭지 않다는 거죠. 손님 더 많이 받으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정태웅]
미신고 업소니까 위생이나 소방시설도 제대로 갖춰 놓지 않았겠죠?
[한범수]
맞습니다. 불법 촬영과 같이 범죄 문제에도 취약하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서울경찰청 관계자
- "(불법 카메라가) 훨씬 더 많을 수도 있겠죠. 등록된 숙박업소, 모텔이나 이런 데도 있는데…."
[한범수]
업주들의 단속 회피 요령도 생기고 있습니다. 손님한테 단속 경찰한테 문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하고, 순찰차 주차 방해할 때도 있습니다.
[정태웅]
에어비앤비라고 해서 무조건 합법 업소는 아니라는 점, 손님들이 꼭 알아둬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불법 업소인 줄 알면서도 ‘잠깐 묵었다가는 건데 어때’라고 넘겨도 안 될 듯합니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민승 VJ
영상편집 : 고지훈, 이동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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