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 사태로 연일 하한가를 찍었던 8개 종목이 급등 후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차액결제거래 계좌에 가입된 개인투자자도 2만 5천 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수익만 보고, 고위험은 외면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셈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연휴 직전 나흘 연속 하한가에서 벗어나 크게 반등했던 SG증권발 8개 종목.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종목들이 장 초반부터 떨어지기 시작했고, 서울가스와 선광은 12% 하락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지난주 일시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한가 종목들의 반등을 기대하고 따라붙는 것을 가리켜 '하따'라고 하는데, 롤러코스터 장에서는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하한가 폭락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 CFD 계좌를 가진 개인전문투자자도 2만 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잡한 구조와 전문성 때문에 투자자는 수천 명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9년 정부가 전문투자자 지정 요건을 완화하면서 2020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거래 규모도 2021년 말 기준 70조 1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고위험을 외면한 채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CFD는 기본적으로 신분세탁이 가능하고 익명으로 주가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을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고 그대로 시행하면 다른 쪽에서 다른 문제가 발생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일단 중단을 시켜놓고….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주가조작 수사와 별개로 CFD의 제도상 문제점을 신속하게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