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했지만 청사 로비에서 막혀 조사 없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송 전 대표는 "나를 구속해달라"며 정치적 기획 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검찰은 일정상 아직 조사가 어려울 뿐이라며 계획대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
'아직 조사 계획이 없다'는 검찰 입장에도 자진해 검찰청사로 왔지만, 출입은 거부당했고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5분 만에 발길을 돌린 송 전 대표는 '정치 기획 수사'를 중단하라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주위 사람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귀국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저의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또 언론의 이정근 전 부총장 녹취록 보도에 대해 '검언 유착'이라며 자신에 대한 수사를 별건 수사로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녹취 파일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취득한 증거"라며, "구체적인 단서가 있는데도 수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직무유기"라고 맞받았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gohyun@mbn.co.kr]
- "돈봉투 자금의 형성 경위를 수사중인 검찰은 압수문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마친 후 송 전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gohyu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