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무자비하게 생산하는 이른바 '강아지 공장'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었죠.
그래서 동물 생산업도 허가제로 바뀌었는데, 아직도 반려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불법 번식장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참혹한 현장을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철창 안에 개 수십 마리가 갇혀 있습니다.
움직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내부에선 썩은 악취가 풍깁니다.
개를 생산하는 일명 '강아지 공장'인데, 모두 번식에만 이용되는 개들입니다.
임신도 강제로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전주은 / 동물보호단체 '티비티레스큐' 운영진
- "정액을 채취해서 (암컷) 질에 삽입하는 거죠. 개들이 상당히 고통스럽거든요."
병 든 개는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았습니다.
냉동실에서는 개 사체가 나옵니다.
마당에는 개들을 불에 태운 흔적도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세현 / 비글구조네트워크 부대표
- "그냥 계속 출산하다가 펫샵이나 경매장에 팔려가서 안 팔리면 다시 이곳으로 와서 번식하다 (죽죠.)"
번식장 주인은 반려견 중 인기 높은 종만 주로 번식시켰습니다.
주인은 불법을 저지르고도 자랑만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개 번식장 주인
- "'미니 비숑'이란 용어 자체를 전국에 알렸어요. (내가 키우면) 새끼 기준 1천만 원이 넘어요."
동물보호법이 강화돼 번식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어기면 최대 2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채오 / 전북 진안군청 동물방역팀장
- "열악한 환경과 불법 사채 소각을 봐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동물보호단체는 개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번식장 주인을 고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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