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간호조무사 내일 연가투쟁…"17일 총파업 불사"

↑ 사진=연합뉴스

간호법 제정안의 국회 통과에 반발하고 있는 의사, 간호조무사 등 단체가 내일(3일)과 오는 11일 연가와 단축 진료로 집단 행동에 나섭니다.

다만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위주로 진료를 하고 늦은 오후에 집회를 여는 방식으로 연가투쟁을 하기로 했습니다.

간호법 재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7일 연대 총파업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비롯한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는 오늘(2일) 서울 용산구 의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투쟁 일정(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의료연대는 우선 내일 연가나 단축진료를 하고 전국적인 대규모 집회를 할 예정입니다. 각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간호법·면허박탈법 강행처리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미 간호조무사협회가 연가투쟁을 선언한 바 있는데, 의사를 비롯한 타 직역도 적극적으로 함께 참여하고 집회 참여를 독려할 계획입니다. 서울 지역 집회는 내일(3일) 오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립니다.

의료연대는 "3일 집단행동이 파업의 1단계"라며 "환자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시간대를 늦은 오후로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연대는 1차 연가투쟁에 이어 11일에도 2차 연가·단축진료 투쟁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같은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간호법 재논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17일 '400만 연대 총파업' 등 수위가 높은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이 단체는 밝혔습니다.

의료연대는 "파업 등 단체행동에 대해 의사협회 설문조사에서 전 유형에 걸쳐 찬성률이 80%가 넘는 등 악법에 반발하는 의료계 여론이 매우 높다"며 "국민께 의료공백으로 인한 불편·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기에 심사숙고 해가며 투쟁 방법과 강도를 조절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