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에서는 건설노조 간부가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이 간부는 어제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주노총 소속 건설노조원 수백 명이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 모여 검찰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원주에서 노동절 강원지역 집회에 나섰던 노조원들이 강릉으로 급하게 이동한 겁니다.
앞서 어제 오전 법원 앞에서 건설노조 강원 건설지부 50대 간부가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분신을 시도하는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가 분신을 시도한 장소입니다. 바닥에는 여전히 소화기 분말가루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소화기로 바로 불을 껐지만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신을 시도한 간부 등 3명은 조합원 채용 강요를 비롯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한 실질심사가 어제 오후 3시에 예정돼 있었습니다.
분신을 시도한 간부가 남긴 편지 형식의 유서에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 "윤석열 정권의 잔인한 건설노조 탄압이 급기야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
노조원들은 침착하게 집회를 이어가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고 오늘 강원경찰청 앞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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