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첫 주제 보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누군가에게 "재능 많은 남자"라고 말했군요?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해 한 말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SNS에 "재능 많은 남자"라며 윤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에서 팝송을 열창하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잠깐 보시죠.
▶ ♬ 아메리칸 파이
- "아주 아주 오래 전을 난 여전히 기억해요. 그 음악이 어떻게 나를 웃게 했는지 그리고 그때 난 알았어요, 내게 노래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 사람들을 춤추게 만들 수 있다는 걸"
【 질문2 】
바이든 대통령의 표정과 주변 환호성을 들어보니 반응이 아주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도 답글을 달았나요?
【 기자 】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글을 공유하면서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열창 영상은 오늘 오후 6시 기준 조회 수가 80만을 넘겼는데요.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윤활유 역할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어젯밤 윤 대통령님의 '아메리칸 파이' 노래로 사람들의 큰 호응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리브킨 / 미국영화협회장
- "어젯밤에 '아메리칸 파이'를 너무나 멋지게 불러주셔서 전 세계가 즐겁게 감상하였습니다."
아메리칸 파이가 뇌종양으로 숨진 바이든 대통령 아들이 좋아했던 노래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더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 질문3 】
원곡자가 윤 대통령에게 듀엣을 제안했다는 말도 있던데요?
【 기자 】
아메리칸 파이의 원곡자는 미국 포크 음악의 전설로 꼽히는 돈 매클레인입니다.
CNN은 "윤석열 대통령의 노래를 접한 매클레인이 농담으로 듀엣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이번에 매클레인의 사인이 있는 통기타를 선물로 받았는데, 매클레인은 "윤 대통령이 기타 연주를 배워서 나중에 같이 노래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습니다.
【 질문4 】
외교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것 같군요. 다음 주제, 윤 대통령이 "원고가 재미없네"라고 말했군요. 그럼 어디선가 원고 없이 발언을 했겠네요?
【 기자 】
맞습니다. 윤 대통령이 미국의 영상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리더들과 만났는데요.
준비된 원고를 갑자기 내려놨습니다.
▶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
- "적은 것을 보니까 재미가 없네. 금년이 한미동맹 70주년이고, 우리 대한민국도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적인 경제, 문화 강국이 됐습니다."
정상회담과 포럼이 격이 같다고 볼 순 없지만, 이번 방미 일정 소인수 회담에서 메모를 꼼꼼히 보고 발언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 질문5 】
그런데 포럼 참석자 중에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면서요?
【 기자 】
네, 배우 이서진 씨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이서진 씨는 포맷 수출 홍보대사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데요.
소속사 관계자는 "이 씨 출연작의 방송포맷을 미국이 그대로 사가거나, 출연작품이 미국 아마존을 통해 유통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경 부회장은 한국 문화산업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두 사람 모두 한국 영상 콘텐츠 홍보와 한미 간 가교 역할에 적임자라는 이유로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넷플릭스 투자 유치에 이어 영화협회 포럼까지 이번 순방에는 문화산업 행보가 주목을 받네요. 이혁근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