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고상지가 지난 12일 새 싱글 ‘El Homenaje’를 발표했다. 일렉트로닉 혼성듀오 루트1(Route 1)의 디지털 싱글 ‘Flowering’도 같은 날 발매됐다.
고상지, ‘El Homenaje’ 발매
↑ 고상지 디지털 싱글 'El Homenaje' Cover |
이것은 위대한 음악가였던 바흐에게 한 반도네오니스트가 바치는 3분15초짜리 대서사시다. 눈을 감고 들으면 바로크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반도네온과 바흐 음악이 이렇게 어울릴 수 있다니. 고상지의 새 싱글 ‘El Homenaje’은 바흐(J.S.Bach)의 Invention No.4 in D minor, BWV 775를 재해석한 연주곡으로, 연주자이면서 작곡가인 고상지의 음악세계를 다시 한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녀는 12일 발매한 싱글 앨범 ‘El Homenaje: 위대함에 존경을 담아’ 발매를 시작으로 거장의 음악을 재해석하는 동명의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 게임과 애니메이션 음악에 심취해 작·편곡을 시작하게 됐다는 고상지는 “80~90년대의 RPG(롤플레잉게임) 음악에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로 모험을 떠나기 전 왕궁이나 성에서 명을 받을 때 나오는 음악을 통해 무엇인가 숭배하게끔 하는 힘을 가진 선율이 존재함을 알았다. 나중에 그것이 바로크 스타일의 음악이라는 것을 알았다.”(고상지) 앨범에 수록된 곡은 바로크 음악의 거장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인 바흐의 ‘Invention No.4 in D minor, BWV 775’로, 피아니스트 최문석과 함께 편곡 하고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해 모던한 느낌을 담았다. 고상지는 오는 5월26일부터 5월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2023’에 출연할 예정이다.
혼성 일렉트로닉 듀오 루트1 ‘Flowering’ 발매
↑ 일렉트로닉 듀오 루트1 |
‘우린 꽃이었어(We were flowers). 우리는 빛났었어(We were shining). 우리는 만개했지.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기억해?’(‘Flowering’ 中) 몽환적이면서도 경쾌한 시티팝을 연상시키는 음악이다. 프로듀서 라스트마일(LastMile), 싱어송라이터이자 보컬리스트 수조(SUZO) 두 명으로 이루어진 일렉트로닉 혼성듀오 루트1(Route1)의 디지털 싱글 ‘Flowering’이 발매됐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기반한 깊은 감성의 보컬과 아련한 멜로디를 지닌 ‘Flowering’은 한때 만개했지만 떨어져 내리는 꽃처럼, 아름답지만 이내 사라져 버리는 짧은 순간에 대한 감성을 담고 있다. 힙합 신에서 활동하던 라스트마일은 전자 사운드를 폭넓게 표현할 수 있는 장르 EDM에 빠져들었고, 함께 작업하던 싱어송라이터 수조와 함께 ‘루트1’을 결성한다. 보다 서정적인 EDM에 하우스 리듬과 감성적인 멜로디를 기반으로 음악 작업을
[글 이소영(프리랜서) 사진 프라이빗커브, ㈜비이피씨탄젠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7호(23.5.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