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서준 인터뷰 사진=어썸이엔티 |
‘드림’ 박서준이 축구선수이자 홈리스 국가대표팀 코치로 분해 감동의 순간을 선사한다.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박서준은 극 중 전직 축구선수이자 홈리스 국가대표팀의 코치 윤홍대 역을 맡았다. 만년 2등인 캐릭터이자, 장난기 넘치지만 축구에 대한 사랑은 그 누구보다 크고 항상 노력하는 열정을 가진 인물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박서준은 그라운드를 뛰는 축구선수로서의 모습도 보여준다. 코치로서는 유쾌한 매력을 지녔다면, 축구선수로서는 진지한 매력을 담아냈다. 더불어 박서준은 탄탄한 피지컬과 함께 스피디하면서도, 뛰어난 축구 실력 등을 뽐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박서준은 아이유와의 티카타카, 홈리스 선수들과의 유쾌하고 훈훈한 케미 등으로도 빅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활약도 펼치며, 극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준다.
↑ 박서준 일문일답 사진=어썸이엔티 |
Q. 축구 선수로서 운동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있다. 이를 어떻게 준비했나.
A. 축구선수로 보여지기 위해서 외적인 부분도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웨이트 트레이닝도 상체보다 하체 위주로 하거나 태닝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까무잡잡한 피부가 더 어울릴 것 같아서 태닝도 했었다. 달리는 장면이 많아서 체력적인 운동을 하면서 준비를 했다. 나름대로 공과 친해지기 위해서 공과 스킨십을 많이 하면서 그 기간을 보냈던 것 같다. 안나갔던 조기 축구도 나가면서 축구에 대한 감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1등이 아니라 뭔가 열등감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촬영을 하면서 많이 조율을 해나갔다.
Q. 축구 선수 연기에 도전한 만큼 체력적인 부분도 준비를 많이 했다고 했는데, 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일까.
A.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거는 경기장에서 뛰는 장면이 체력적으로 조금이나마 간접적으로나마 축구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활동량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잔디에서 달리니까 잔디가 발을 잡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잘 뛰어지지 않고 뭔가 모래 주머니를 차고 달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잔디에서 그렇게 뛰어본 적 없으니까 그런 느낌이 굉장히 생소했다. 달리는 장면은 골대에서 골대로 뛰는 테이크가 많아서 그게 135m정도 된다고 하더라. 그 거리를 상당히 많이 뛰었으니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그 외에는 체력적인 것보다는 연기적인 부분들이었던 것 같다. 다른 부분들은 의지하는 선배님들도, 아이유씨도 있어서 편하고 재밌게 촬영했다.
Q. ‘드림’의 시사회도 진행됐다. 만족도와 함께 이병헌 감독과의 작업은 어떤 부분이 특별했나.
A. 매작품 만족도를 생각하면 항상 그리 높지는 않았다. 내 부족한 면들이 보이고 반성의 시간들을 갖기 때문에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다. 대신 이병헌 감독님과 함께 작업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촬영 전부터 굉장히 설레었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말씀드렸는데 감독님 전작도 재밌게 잘 봐서 설레는 작업이었다. 감독님의 스타일도 아는 시간이었고, 개인적으로 감독님과 시간을 가지면서 가까워지는 계기도 됐다.
↑ ‘드림’ 박서준 사진=어썸이엔티 |
A. 홍대는 소민이에게 투덜거리고 짜증내고 설득당하고 혼나고 그랬다. 소민의 대사가 명확히 보여서 나는 액션보다 리액션이 중요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또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풋살장 장면들은 폭염일 때 찍었다. 대사를 감독님이 원하는 느낌처럼, 내가 원하는 생각처럼 말맛나게 잘하고 싶었는데 날씨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더라. 그런 점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아이유씨는 어쨌든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나한테 좋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신 것 같아서 재밌는 순간이었다.
Q. 극 중 홍대의 세리머니 장면이 정말 재밌었다. 참고한 선수가 있나.
A. 참고할 인물은 없었다. 내적 부담감이 있었다. 감독님이 커트를 안하시고 오래 가가지고 새로운 테이크 때는 다른 걸 해야할 것 같은 압박감에 쉽지는 않았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너무 감사하다.
Q. 코치로서 혹시 베스트 선수를 뽑는다면?
A. 너무 어렵다. 효봉(고창석 분). 정말 제일 어려운 포지션이지 않았나. 굳은 일을 다 해야 하는 포지션이었던 것 같다.
Q. 홍대는 열등감을 극복하며 좋은 선수가 되는 성장을 보여주면서도, 가족 구성원적으로는 여동생이 생겼다. 박서준이 생각하는 이후의 홍대의 결말은 어떠할까.
A.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홍대가 일단 기록적으로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약간 타겟형 스트라이커라고 생각을 했는데 홍대가 열심히는 하지만 엄청나게 감각적으로 뛰어난 선수일 것 같지는 않아서 ‘9골에서 10골 정도는 넣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여동생 또한 결국에는 받아들이고 약간 나이차이가 많이 있어서 ‘딸바보 같은 오빠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됐다. 조금은 좀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삶을 살며 추구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Q. ‘드림’의 관전 포인트 부탁한다.
A.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인물들 간의 관계와 호흡인 것 같다. 축구하는 장면들이 괜찮다.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다.
Q. ‘서진이네’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절친들의 호흡이 재밌는데, 실제로 절친들과 함께 예능을 찍은 소감이 궁금하다. 또 ‘드림’의 VIP 시사회에 최우식, 뷔 등을 초대했나.
A. 친한 친구들과 촬영을 해서 아무래도 너무 편하게 촬영을 했다. 아무래도 예능이기는 하지만 다큐멘터리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안에 굉장히 녹아들 수밖에 없고, 장사가 잘되기 위해서 노력할 수밖에 없다. 시사회에 초대는 일단 했는데 워낙 바쁜 친구들이어서 올 수 있을지는 그날 되어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Q. ‘더 마블스’의 예고편이 공개되고 큰 화제를 모았다. MCU에 합류한 소감과 예고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니 어떤지, 또 먼저 MCU에 합류한 마동석의 조언도 들은 게 있는지 궁금하다.
A. 아무래도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충분히 말씀드릴 수 있는 때가 올 거다. 진짜 솔직히 말씀드리면 계약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면 나한테 치명적이다. 지금 말씀드리기가 너무 어렵다. 말씀하신 대로 그 영화가 개봉할 때가 되면 다 말씀드릴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겠다.
A. 마동석 형과는 현장이 어땠는지 등 이야기를 많이 했다. 미리 걱정하는 편이라 어떤 현장인지 등에 대해서는 팁을 얻으려고 했다. 직접 가서 느낀 거는 어쨌든 다 트레일러에서 대기를 하는구나였다. 식사는 따로 만들어서 갖다 주시는 것. 촬영적인 부분은 때가 되면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