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탈당해 '꼼수탈당' 논란이 일었던 민형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뻔뻔한 귀가"라고 꼬집었고, 정의당 역시 "위장 탈당을 인정한 꼴"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보도에 김태림 기잡니다.
【 기자 】
민형배 의원의 복당은 검찰의 수사권을 축소하는 내용의 이른바 '검수완박법' 처리 과정에서 탈당한 지 1년 만입니다.
민 의원의 요청이 아닌 당의 요구에 따른 '특별 복당' 형식입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유례없는 집권 세력의 몽니에, 불가피하게 민 의원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탈당이라는 대의적 결단으로 입법에 동참했던 일이었습니다."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무소속 상태에서 법사위로 상임위를 옮긴 뒤 안건조정위 표결에 참석해 법안 통과에 일조했습니다.
지난달 헌법재판소는 이렇게 통과한 법안이 무효가 아니라면서도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민 의원의 복당을 알리며 "헌재 지적을 아프게 새기겠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민 의원은"민주당으로 돌아간다. 응원해주셔서 고맙다"며 "헌재와 당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돈 봉투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는 데 추악한 오물을 뒤집어쓴 느낌"이라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뻔뻔한 귀가"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아무리 뻔뻔함이 민주당의 DNA라고 하더라도 이재명 방탄과 쩐당대회 모르쇠로 일관하던 민주당이 이제는 아예 상식과 양심마저도 내팽개친 모양입니다."
정의당도 "민 의원의 복당은 결국 지난해 탈당이 위장 탈당이 맞았음을 고백하는 꼴"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