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피처링' 美 유명 래퍼, 기내 승무원 앞에서 대놓고 음란 행위

↑ 래퍼 디자이너 / 사진=뉴욕포스트

그래미상 후보에 지명됐던 미국 유명 래퍼 디자이너(Desiigner)가 국제선 비행 중 여성 승무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적발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디자이너는 국내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25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디자이너(본명 시드니 로이엘 셀비 3세‧25)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미국 미네소타로 향하는 델타항공 비행기에서 90분 동안 여러 차례 자신의 신체를 노출해 공공장소에서의 성기 노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연방수사국(FBI)의 고소장과 진술서 등에 따르면 일등석 승객이었던 디자이너는 여성 승무원 앞에서 자신의 신체를 노출했습니다.

승무원이 제재하자 디자이너는 자신의 몸을 가렸지만 승무원들이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디자이너는 다시 자신의 신체를 드러냈고, 이번에는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무원은 이 같은 사실을 선임 승무원에게 알렸고 선임 승무원은 "비행기에서 내리면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는 세 번째로 자신의 신체를 노출했습니다.

결국 디자이너는 비행기 뒤편 좌석으로 격리돼 남은 비행시간 동안 보안요원을 포함해 두 명의 감시를 받았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하자 그는 곧바로 연방수사국(FBI)에 인계됐고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는 FBI 조사에서 "그녀가 나를 흥분시켰기 때문에 (신체를) 노출했고,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FBI 조사관은 일주일 동안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디자이너는 비행 중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태국 방콕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한 상태였다고 주장해 일단 석방됐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신 질환 치료를 받고 있다”며 “비행기에서의 행동이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나는 정상이 아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받아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해외 공연을 하는 동안 현지 병원에 입원했고 그들이 준 약을 먹고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자이너는 뉴욕 브루클린 출신 힙합 가수로, 카니예 웨스트 음반 '더 라이프 오프 파블로' 수록곡 'Pt. 2'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데뷔곡 판다가 역주행으로 대히트를 치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그는 이 곡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명성으로 그는 BTS의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