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밀수입해 판매하고, 투약한 태국인 등 6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농촌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로 불법 체류 중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질주하는 회색 승용차를 승합차가 바짝 뒤쫓습니다.
중앙선 침범과 정지신호까지 무시하고, 주차 차단기까지 강제로 밀고 들어갑니다.
수분간 계속되는 도심 추격전은 결국 충돌로 끝이 났습니다.
광란의 도주를 펼친 승용차 운전자는 지역 사회에서 마약을 판매해 온 태국인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해 1월부터 태국인 총책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총책이 유아용 화장품 통에 마약을 숨겨 국제우편으로 밀수입하면, 판매책이 '던지기' 수법으로 지역 사회에 유통했습니다.
판매대상은 주로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 인터뷰 : 이부환 / 경기김포경찰서 형사과장
- "서로 점조직으로 연결이 되고, 접선 장소를 정하면 판매책은 차를 이용해서 오고 구매자는 던져놓고 가는 걸 주워오는 방식으로…."
경찰은 유통·판매책 34명과 투약자 3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총책이 가지고 있던 합성마약 '야바' 5천여 정과 필로폰, 케타민 등 시가 5억 5천만 원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습니다.
특히, 검거된 60여 명 중 55명은 불법체류자였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노동자의 마약 투여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