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용역비 ‘이중 계약’ 쟁점
↑ 송도국제도시 전경 /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이 분양사업 용역비 관련 회사에 60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그는 2000년대 중반 송 전 대표 국회의원 시절 3년가량 보좌관을 맡았습니다.
오늘(25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개발사업 특수목적법인 ‘인천글로벌시티’ 전 대표 A 씨와 분양업체 대표 B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취임한 인천글로벌시티 현 대표가 올해 2월 검찰에 고소장을 냈고, 지난달 경찰로 사건이 이첩됐습니다.
고소인은 지난 2021년 인천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당시 인천글로벌시티 대표였던 A 씨가 분양대행 용역 B 씨 업체와 이중 계약해 회사에 66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 입장입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인천글로벌시티는 시공사에 175억 원 규모의 분양대행 용역을 맡겼고, B 씨 업체도 이미 하청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해 10월경 같은 물량에 대해 다시 B 업체에 66억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인센티브(특별판촉) 계약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부터 넘겨받고 고소인 조사만 한 상태”라며 “앞으로 피고소인도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철규 사무총장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이와 관련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 전·현직 대표들이 측근 비리를 모르쇠하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측근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개인적 일탈이라고 변명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천 글로벌시티 비리 의혹에 대해선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서 어디에 쓰였는지 경찰은 철저히 수사해 몸통을 밝혀내야 한다”며 “민주당 전·현직 대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부동산 개발과 관련해 썩
한편, 송도 아메리칸타운은 재미 동포들이 한국에서 지낼 거주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입니다. 1단계는 2015년 착공해 2018년 마무리됐습니다. 2단계 사업은 2020년에 시작해 2025년 준공될 전망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