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출국에 맞춰 진행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여기서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 또 자신의 소신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100년 된 일로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인식에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야당이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김태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 상황이 너무 시급해 일본과의 협력을 더는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00년 전 일로 일본이 사과하기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인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정부안 발표 등에 있어 윤 대통령은 "결단을 필요로 한 사안이며 설득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은 즉각 날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참으로 당황스럽고 참담합니다. 수십 년간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해 고통받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선 안 될 발언으로 생각되고…"
관련해 대통령실은 미래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도 한미 동맹은 가치에 기반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지는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 일본과의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전쟁 당사국간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며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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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