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 보는 트레이더들/ 사진=연합뉴스 |
금주(24일~28일)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인 '빅테크' 실적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주에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등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들이 실적을 대거 발표합니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비자, 보잉, 3M, 셰브론 등 다우지수에 편입된 다수의 우량 기업과 위기설에 놓였던 퍼스트 리퍼블릭도 실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스탠다드 앤드 푸어(S&P500) 지수 상장 기업 중 약 3분의 1이 넘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빅테크가 대체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지만, 만약 예상외의 부진한 성적이 나온다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기업들은 예상보다 괜찮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치는 이미 하향 조정된 수준이고, 깜짝 실적 호조를 보고한 기업도 5년 평균에 비해서 낮았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S&P500 상장 기업 중 약 18%가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이 중 76%가 예상을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냈습니다. 이는 5년 평균 77%보다는 낮았습니다.
이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도 발표됩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약 일주일 앞두고 발표되는 물가 지표는 연준의 5월 금리 인상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3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5%,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월과 비슷하거나 상승률이 소폭 둔화한 수준입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발표됩니다. WSJ은 1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연율 1.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4분기 성장률은 2.6%로 최종 집계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주는 4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월가에는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격언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매도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S&P500지수는 약 한 달 동안 4,10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에 갇혀 있습니다. 이는 작년 초 S&P500지수가 기록한 역대 최고치와 10월에 기록한 이번 약세장의 저점의 딱 중간값 수준입니다. 박스권 장세 속 최근 뉴욕증시의 변동성과 거래량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한 조용함'에 빠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번 주는 5월 FOMC를 한 주 앞둔 '블랙아웃' 기간으로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은 제한됩니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잇달아 물가 안정 의지를 피력해왔습니다.
↑ 글로벌 시장 4월 24일 오전 6시 기준 / 사진=인베스팅 글로벌지표 |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0.23% 하락하며 5주 만에 하락한 33,808.96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 0.42% 하락하며 4,133.52 와 12,072.46를 기록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