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22일. 전 세계가 지구의 소중함을 생각하자고 해서 만든 '지구의 날'입니다.
1970년 이후 벌써 54번째인데요.
전 세계 곳곳에서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 가운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시.
안개가 낀 듯 뿌연 공기에 가려 산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밖에 주차해둔 차량에는 대기를 뒤덮은 먼지가 쌓여 창문을 닦자 검노란 흙먼지가 묻어나옵니다.
▶ 인터뷰 : 장태근 / 부산 영도구
- "황사가 심해서 안 나오려고 했는데 결혼식 때문에 나왔거든요. 나오니까 목도 칼칼하고 모래 삼킨 거처럼 코도 막히고 퍽퍽하고 안 좋습니다."
경북, 울산 등에서는 '매우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와 함께 황사 위기 '주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구의 날'인 오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 인터뷰 : 김장희 / 서울 양재동
- "우리 자랄 때는 미세먼지니 이런 건 도통 없고 아주 좋은 환경에서 살았는데, 어떻게 세상이 뒤집혀서 너무 힘들어. "
전 세계 곳곳에서도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와 집회가 열렸습니다.
페루에서는 각지의 치료사들이 모여 자연을 위해 기도하는 등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의식을 치러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발터알라콘 / 페루 샤먼 및 치유자 단체 회장
- "우리는 오염이 없도록 생태를 보호하고 지구를 보호를 위해 조상의 신비로운 의식을…."
지난달부터 미국이나 프랑스 등에서도 지구의 소중함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조명을 끄는 '지구의 시간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오늘 밤 8시 주요 시설물과 건물의 조명을 10분간 끄는 '소등 행사'가 열립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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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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