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홈페이지의 영어학습 사이트가 낯뜨거운 성인물로 연결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학교는 이런 사실을 7개월간 전혀 모르고 있다가 학부모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답니다.
교육 당국이 뒤늦게 조사했더니 중학교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정읍의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입니다.
인터넷 영어학습을 클릭하자 황당하게도 성인물 등급의 선정적인 사이트가 열립니다.
해당 학교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발견한 건 학교가 아닌 학부모였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
- "꽤 오랜 시간 아이들이 봤을지도 모르고 어떤 목적으로 이용됐는지 모르니까 부모로서 걱정되고…."
학교 측의 홈페이지 점검은 1년에 한 차례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
- "학기 초 3월에 학급이 바뀌잖아요. (그때) 모든 시스템을 바꾸는 거죠. 그 이후로는 정기적인 점검은 없어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초등학교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전북 장수의 한 중학교 홈페이지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두 학교 모두 7개월 동안 홈페이지에 성인사이트가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 당국은 성인사이트 연결의 원인을 '도메인 소유주 변경'으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전북교육청 관계자
- "인터넷 영어학습 소유주(도메인)가 아마도 성인 사이트 운영으로 변경된 것 같습니다."
성인사이트를 얼마나 많은 학생이 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북교육청은 학교 전체에 대한 홈페이지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