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총기 난사 원인,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원칙 및 '총기 소지 허가' 지목
↑ 총격으로 얼굴에 찰과상을 입은 미국 6세 소녀. /사진=연합뉴스 |
미국에서 부모와 함께 가지고 놀던 농구공을 가지러 이웃집 마당에 갔다가 사적 공간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전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소도시 개스턴에서 6세 소녀 킨즐리 화이트가 부모와 함께 총을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화이트는 부모와 함께 공놀이를 하다가 흘러 들어가버린 공을 찾으러 이웃집 마당에 갔습니다. 그러자 집주인 로버트 루이스 싱글테리는 총을 가지고 나와 이들을 향해 쐈습니다.
소녀는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어머니는 팔꿈치를 다치고, 아버지는 등에 총을 맞아 폐와 간이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클테리는 총격 뒤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플로리다 주에서 붙잡혀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선 최근 묻지마식 총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Stand Your Ground)' 원칙이 사적 공간에 접근하는 이들을 겨냥한 총격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위협에 피할 수 없으면 물러나지 말고 맞서라'라는 의미를 지닌 이 개념은 정당방어를 법률로 구체화한 것으로,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죽음이나 다칠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위협을 받는 이들이 물리력을 선제적으로 쓰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 제도입니다.
이와 더불어, 총기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갖고 다닐 수
마이클 어네스티스 박사는 대중이 전염병 창궐기에 공포를 느끼면서 총기 소지자가 늘었다면서, "사람들은 무슨 수단을 쓰든 간에 위협을 제거하는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간주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