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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때렸냐 묻자 "나도 모르지~"…표예림 학폭 가해자, 여전히 뻔뻔

기사입력 2023-04-21 13:43 l 최종수정 2023-07-20 14:05
표예림 씨, 가해자로부터 걸려온 통화 녹취록 공개
가해자 "그때는 나도 어렸다. 철없을 때지 않냐"
"나이 먹고 사과하지 않느냐"며 언성 높이기도


12년간 학교폭력에 시달려온 표예림(28) 씨가 최근 가해자로부터 걸려온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사과를 하겠다면 전화를 건 가해자는 진정성 있는 사죄는커녕, 시종일관 뻔뻔한 태도로 일관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표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해자에게 연락이 왔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는 "가해자에게 연락이 온 건 3월 28일 저녁이었다"면서 "학급 과반수가 나의 가해자이기 때문에 진술서에 나와 있는 17명을 제외한 나머지 가해자도 있다. 이번에 전화한 가해자는 진술서에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해자 A 씨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표 씨에게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가 표 씨가 "네 글자 짜리 메시지로 없는 일이 되는 게 아니니 전화하라"는 답장을 받고 전화를 건 겁니다.

A 씨는 통화에서 "솔직히 네게 했던 짓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조금 심했던 건 기억이 난다.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이에 표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다는 기억 안 난다고? 미안하다는 말이 참 쉽지"라고 답했고, 가해자는 "당연히 다 기억 안 나지. 나라고 사과가 쉽겠냐"고 응수합니다.

이후로도 시종일관 "기억이 안 난다"며 뻔뻔한 태도를 유지하던 가해자는 "그 때는 나도 어렸다. 철없을 때지 않냐, 철없을 때 한 일이라 나도 미안하다고 하지 않느냐"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표 씨는 "철없으면 그래도 되냐. 철없으면 머리치고, 뺨 때리고, 다리 때려도 되냐. 나도 그때 어렸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러자 A 씨는 "다리 때린 적은 없다"면서 "나도 그때는 철이 없었으니 사과하지 않냐, 내가 나이 먹고 그렇게 했냐"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표 씨가 "그 때 왜 때렸냐"고 묻자 A 씨는 "나도 모르지.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파일 재생이 종료된 후 표 씨는 "어떤가. 이게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모습이라고 생각 되냐"면서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앞서 표씨는 지난달 2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왔다"고 고백했습니다.

방송에서 그는 카카오톡 메신저로 가해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는데 "요즘 나오는 드라마(더 글로리) 보고 뽕에 차서 그러는 거냐. 네가 표혜교냐", "남의 인생에 침범하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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