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발언에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쟁 개입'이라며 반발하더니 이제는 "적대 행위"로 규정하며 실력 행사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이어서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적대 행위'로 간주한다며 재차 경고했습니다.
또, 무기 지원은 양국 관계와 한국 정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북한 문제를 꺼내 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반응했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 크렘린궁 대변인
- "무기 지원 시작은 전쟁에 대한 특정 단계의 개입을 간접적으로 의미합니다."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양국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이 경고한 지 6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해 10월)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는데, 그러면 양국 관계는 파탄이 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은 SNS를 통해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북한 손에 있을 때 한국인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위협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한 한국을 '비우호적 국가'로 지정한 상황이라 긴장감은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은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해 3억 2,500백만 달러, 우리 돈 4,30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