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습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경찰이 서울 강남 고층 빌딩에서 투신한 10대 사건 관련 연루 의혹을 받는 이른바 ‘신대방팸’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오늘(19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대방팸’ 구성원은 대개 20대 남성들로 추정됩니다. 2020년 말부터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삼아 숙식을 함께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미성년자 여성을 꾀어내 유사마약과 성착취, 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사진=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캡처 |
앞서 지난 16일 강남의 한 고층 빌딩에서 10대 A 양이 투신해 숨진 가운데, 그가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신대방팸과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사고 당일 A 양은 동반 투신자 모집글을 올린 남성 B (28) 씨에게 연락해 계획을 세웠고, 강남역 PC방으로 이동했지만 남성이 마음을 바꾸며 헤어졌습니다. 이후 A 양은 홀로 건물 옥상에 올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켜 자신의 투신 장면을 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생 허비하지 말고 우울증 커뮤니티 접어라”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경찰은 B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A 양과 관계 및 사건 당일 행적 등을 조사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도운 정황 등이 나올 경우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다만 B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투신을 하려고) 강남역에서 A 양을 만났는데 자신의 화를 나에게 푸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런 사람과 같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게 싫어졌다. 한 시간도 채 만나지 않고 헤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생전 A 양이 해당 갤러리에서 활동했지만 신대방팸 멤버들이 그의 극단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단계”라며 “성착취 정황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가출 청소년을 데리고 있었다면 실종아동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