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꽤 더우셨죠?
하루 사이 계절이 초여름으로 건너뛰었습니다.
경기 안성은 31.5도까지 치솟았고 서울도 한낮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등 올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뜨겁게 내리쬐는 강한 햇빛, 거리 풍경은 벌써 여름입니다.
반팔과 반바지 차림에, 양산과 시원한 음료수로 더위를 피해보지만 더운 공기로 숨이 차오릅니다.
▶ 인터뷰 : 최진우 / 서울 공덕동
- "이제 반팔을 입어야 될 계절이 왔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때이른 더위에 도심 하천은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입니다.
▶ 인터뷰 : 최준우 / 경기 부천시
- "더운데요. 여기에 있으니까 그늘이 져서 시원해요."
경기 안성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1.5도까지 치솟았고, 경기 여주는 30.3도, 강원 영월과 충남 아산은 30도까지 올랐습니다.
서울도 낮 최고 기온이 29.9도까지 오른 곳도 있습니다.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6월 하순 기온으로, 서울 등 중부 3개 지역은 4월 중순 기온으로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때 이른 초여름 날씨의 원인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땡볕이 직사광선으로 내리쬔데다,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지형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남쪽에서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햇볕의 유입도 많아…"
내일(20일) 중부지방은 비가 내리며 기온이 다소 주춤하겠지만, 맑은 날씨가 예상되는 남부지방은 경북 경주 31도, 대구 30도 등 고온현상을 보이겠습니다.
기상청은 이같은 반짝 더위가 여름 전까지 2~3차례 더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