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소주 원재료인 주정 가격도 1년 만에 또 올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품 가격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이연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이금숙씨.
시럽부터 과일청, 음료에 직접 넣는 설탕까지.
사용하는 설탕 양만 한 달에 20kg인데, 부쩍 오른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이금숙 / 카페 운영
- "(한 달에) 한 20kg 가까이 사용을 하는데요. 작년에 5kg 한 봉지가 11,000원이었는데, 오늘 날짜로 조회해보니까 16,000원인 거예요."
국제 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가는 올랐지만, 소비자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금숙 / 카페 운영
- "앞으로도 더 오른다니까 걱정인 거죠. 음료에 가격을 반영해야 하는데, 사실 카페에서 음료 가격 올리는 게 쉽지는 않거든요."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설탕에 이어 소주의 원재료인 '주정' 가격 또한 10% 가까이 오르며 식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주 한 병 가격에서 주정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로 원가 부담이 늘어난 상황.
주류 업계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 인터뷰(☎) : 주류 업계 관계자
- "부담이 가중되기도 한데, 상반기 중에 인상은 없다고…."
소비자들은 물가가 더 오를까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이인범 / 서울 산천동
- "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 같은데, 정말 가계에 부담이 될 것 같고 그렇게 되면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거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올해도 원재료 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또 식품가격 도미노 인상이 이어질까 서민들 걱정이 큽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