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유가족 만난 게 나쁜 건가…나무랄 데 없어”
↑ 이용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은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타인을 악마화시키는 것에 재주가 있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단독 공개 일정에 대한 야권의 비판이 잇따르자 반박에 나선 것입니다.
이 의원은 오늘(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김 여사 대외 행보에 야당 공세가 집중된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 여사는) 굉장히 내조를 잘하시는 분 같다”며 “예를 들어 대통령 하시는 일에 관여하지 않고 내조를 많이 하는 등 제가 볼 때 나무랄 데 없으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김 여사 행보에 대해 “장애인 미술작품 판매를 독려하거나 심장병을 갖고 있는 캄보디아 소년의 치료를 돕고, 납북·억류자 가족들을 만나서 이분들의 마음을 달래고, 순직 경찰 유공자 가족을 찾아가서 안타까운 사연을 국민들께 전해 드리는 이런 모습들이었다”며 “과연 이게 나쁜 건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전 정부를 새겨보면 대통령 전용기를 영부인(김정숙 여사) 혼자 타고서 인도 타지마할 같은 곳에 가서 사진 찍고, 여행 다니면서, 샤넬 같은 명품 옷을 특활비로 사 입는 이런 행보가 오히려 더 지탄받아야 할 일이 아닌가”라며 “그래서 민주당에 내로남불 수식어가 붙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지난 4일과 11~15일, 17일 단독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전승자들과 오찬을 시작으로, 11일 제5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 및 나눔 실천 기부자 간담회, 12일 경기 파주 국립 6·25 전쟁 납북자·억류자 가족과의 만남, 13일 전몰·순직 군경 우족 면담, 14일 새마을 이동 빨래방 봉사와 대전 태평 전통시장 방문, 15일 주한 프랑스대사관 개관식 참석, 17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
더불어민주당 측은 “요란한 내조”, “자중하라”고 비판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약자와의 동행 그리고 문화, 기후변화, 환경, 동물 보호 등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갖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갈 수 있는 행사에 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