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상으로 귀국했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18일)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지지자들의 배웅을 받으면서도 입장표명은 없었는데, 측근들에게는 "당이 희망을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당의 신뢰 붕괴에 대한 우려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열흘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지만, 기자들의 질문엔 무거운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최근 송영길 전 대표 돈 봉투 관련 사건 있었는데 관련해서 당에 우려를 표하시거나 하실 말씀 없으신지요?"
- "…."
다만, 최근 이낙연계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돈 봉투 사건 관련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근은 MBN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당이 국가적 위기에 희망을 줘야 하는데 못하는 지경이라 아쉬움을 표했다"며 "이 사건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신뢰 붕괴에 대해서도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낙연계 양기대 의원은 '이낙연 역할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귀국해도 당장 정치 일선에 나서는 게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돈 봉투 의혹'이나 정국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역할을 찾지 않겠냐"는 관측입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오는 6월 귀국해 북 콘서트를 하며 전국 순회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 전 대표가 최악의 악재를 만난 민주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